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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수첨석유수지 사업 진출…"연 10% 성장 전망"

  • 송고 2017.03.15 09:53 | 수정 2017.03.15 10:46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1300억원 투자 5만톤 규모 여수 공장 신설

기술 확보·여천NCC 계약 등 원가 경쟁력 높아

한화케미칼 여수 공장 야경 [사진=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 여수 공장 야경 [사진=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이 무색·무취·무독성의 장점이 있는 수소첨가석유수지 사업에 진출한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2019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13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고 15일 발표했다.

수첨석유수지란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생산되는 유분의 일종인 C5로 만든 석유수지에 수소를 첨가한 것이다. 무색·무취·무독성의 특성이 있어 위생 제품용 접착제나 산업용 접착제 원료로 사용된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이스트만, 엑손모빌 등이 있고, 국내 기업으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제품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기준 수첨석유수지 시장 규모는 약 40만톤으로 연간 7% 가량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위생용품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 향후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첨석유수지 제품 특성상 수요가 다양하고 트렌드 변화가 빨라 맞춤형 제품 개발 능력이 필수적이다. 또 수소첨가 공정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고 경기 변동에도 안정적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다양한 조건에 맞춰 접착성을 조절할 수 있는 응용 기술을 확보했다"며 "계열사인 여천NCC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이 가능하고, 수소첨가 공정의 핵심인 촉매기술의 자립화를 통해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범용 제품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접착제용 수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수첨석유수지 시장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케미칼이 기존 에틸렌(C2) 중심 사업에서 C5 유분을 활용한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한화케미칼은 수첨석유수지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화제품 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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