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차트월드, 중국 조선에 추가발주 전망

송고 2017.03.15 14:28 | 수정 2017.03.15 14:28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청시조선·양즈장조선과 캄사르막스 벌크선 건조협상 추진

낮은 선가·시황 회복 기대감에 중고선 포함 선단확대 나서

그리스 선사인 차트월드(Chartworld Shipping)가 중국 조선업계를 상대로 벌크선 추가발주에 나섰다.

15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차트월드는 청시조선소(Chengxi Shipyard), 양즈장조선(Yagnzijiang Shipbuilding)과 8만2000DWT급 캄사르막스 벌크선 발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차트월드는 4척의 선박을 발주해 오는 2019년 인도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확정발주 4척에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낮은 선가에 매력을 느낀 차트월드가 한 달 만에 다시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발주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차트월드는 진하이중공업(Jinhai Heavy Industry)에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4척(옵션 2척 포함)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조선가가 상당히 낮은 수준인데다 2년 후 벌크선 시황이 현재보다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차트월드의 선박 발주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며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의 최근 시장가격은 2300만달러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4200만달러, 8만1000DWT급 캄사르막스 벌크선은 245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차트월드는 지난달 진하이중공업에 케이프사이즈보다 큰 뉴캐슬막스 벌크선을 척당 4000만달러 미만에 발주했으며 이번에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캄사르막스 벌크선의 척당 선가도 시장가격에 못 미치고 있다.

58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차트월드는 신조선박 발주와 함께 중고선 시장을 통해서도 선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셀즈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차트월드는 최근 2560만달러를 투자해 선박 2척을 확보했다.

이들 선박은 8만2000DWT급 ‘엡슨 트레이더(Epson Trader, 2009년 건조)’호와 11만4500DWT급 ‘N 오데사(N Odessa, 2012년 건조)’호로 각각 1220만달러와 1340만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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