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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법 승인' 철강업계, 사업재편 잰걸음

  • 송고 2017.03.16 15:18 | 수정 2017.03.16 16:31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철강업체 총 5곳 사업재편계획 승인…현대제철·하이스틸 설비 매각 완료

동국제강·LS메탈 등도 수요감소에 따라 일부 설비 매각 추진

압연이 완료된 후판제품.ⓒ포스코

압연이 완료된 후판제품.ⓒ포스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을 신청한 철강업체들이 설비 매각을 속속 완료하는 등 사업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원샷법은 공급과잉 업종 기업의 신속한 사업재편을 돕기 위해 관련 규제를 일괄적으로 풀어주는 특별법이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인천공장의 단강 제조용 50t 전기로 매각을 완료했다.

철강업황이 좋지 않아 매각 대상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전기로 부품활용 방향으로 매각이 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로 매각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받은 사업재편계획에 포함된 내용으로 원샷법 지원을 통해 단조사업을 순천 단조공장(구 SPP율촌에너지)으로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제철은 2015년 6월 단강-단조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했다. 잉곳(단강)만 생산하는 인천공장과 달리 제강에서 단조, 가공에 이르는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잉곳(INGOT)은 단조제품의 원재료로 철스크랩 등을 전기로에서 용해한 후 이를 주형에 주입해 적당한 크기의 강괴로 만든 제품이다. 주로 선박엔진용 부품 제조에 이용된다.

순천 단조공장은 현재 100t 전기로와 1만t, 6500t, 4000t, 2500t 등 프레스 3기를 보유하고 있는 등 연간 약 6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일관생산체제를 가동했다.

지난해(단조용 40t 전기로)이어 이번 전기로 매각으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단조제품 생산을 접게 됐다. 기존 7기의 전기로 중 5기만 남았고 철근과 H형강 등을 생산한다. 대신 현대제철은 순천 단조공장에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집중, 고청정·고강도 단조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까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한 단조설비(프레스) 이관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으로 국내 단강시장에서의 공급과잉 현상이 일부 해소될 뿐만 아니라 순천 단조공장에 일관단조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성 및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원샷법 신청 1호인 하이스틸도 지난 1월 공급과잉 제품으로 분류되는 소구경 전기저항용접(ERW)강관을 생산하던 인천2공장을 165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상대는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엠알필트레이션으로 자동차용 필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하이스틸은 공장 내 ERW강관 생산라인 2개 중 1개를 인천1공장으로 이전 설치했고 이 생산라인은 시운전을 거쳐 정상 가동 중이다. 생산효율성을 위해 인천1공장에서 통합 생산·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스틸은 인천2공장 매각 이후 당진2공장도 신설했다. 당진2공장은 아크용접(SAW)강관을 10~60인치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특히 16인치 미만 소구경 SAW강관까지 생산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강관업체들은 대구경 SAW 강관을 만든다.

현재 공장에서는 사이즈별 생산 테스트 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스틸 측은 "소구경 SAW 강관을 통해 고가인 심리스(Seamless)강관을 대체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샷법 승인을 받은 동국제강도 가장 큰 수요산업인 조선업 불황으로 과잉공급이 심화함에 따라 포항 제2후판 공장과 설비(연산 190만t)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1월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안에 포항 2후판공장 매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해외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며 "아직 대상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2012년 포항 1후판 공장(연산 100만t)을 해외 매각하고 당진에서 150만t 규모의 후판공장 1개만을 운영 중이다. 후판생산은 당진공장으로 통합된 이후 현재 7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은 고부가 품목인 컬러강판 설비를 증설(10만t)하고, 친환경·고부가가치 철강재 생산과 기술개발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외 LS그룹 계열사로 동관, 동판, 스테인리스관 등을 생산하는 LS메탈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동판(과거 기계식 핸드폰의 키패드 등 활용)' 수요감소로 동판 생산설비를 매각하고 스테인리스 특수합금 강관 등을 신규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철강(강관) 유통업체인 성욱철강은 유통 물류창고 일부를 폐쇄하는 한편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쇳물을 바로 열연강판으로 가공하는 기술로 제강, 연속주조, 열연공정 생략 가능, Strip Casting Roll 도금)을 활용해 도금사업에 확대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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