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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사임…대선 출마?

  • 송고 2017.03.18 22:23 | 수정 2017.03.19 23:36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돌연 임직원에 이메일 고별사 남겨…19일 공식 사임 표명 예정

"탄핵 정국 보며 많은 고민…대한민국 미래 위해 힘 보탤 것"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사임을 표명했다.

홍 회장은 18일 회사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고별사를 보냈다. "23년 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난다"고 사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홍 회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앙일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홍 회장은 "최근 탄핵 정국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 회사와 사회로부터 받아온 은혜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적었다.

홍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세계은행 경제개발연구소 경제조사역, 재무부 장관비서관, 대통령비서실 보좌관, 삼성코닝 부사장 등을 거쳐 1994년 중앙일보 사장에 취임했다.

1999년부터 중앙일보 회장을 맡다 2011년 JTBC 회장을 겸임했다. 세계신문협회(WAN) 회장과 주미 대사 등도 역임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가 홍 회장의 누나다.

아래는 홍석현 회장이 보낸 사내 이메일 주요 내용

이제 저는 23년 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납니다. 언론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열정과 활기찬 비전을 가진 리더십이 회사를 이끌 때가 되었습니다.

중앙일보와 JTBC는 국가 번영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신문과 방송이 되고자 각고의 노력을 쏟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고의 인재와 함께하는 언론이 되고자 하는 집념을 가꾸고 실천해왔습니다.

여러분과의 시간들이 제 삶의 의미이자 보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려 하는 지금, 저 역시 제가 지켜왔던 자리에서 벗어나 보다 홀가분한 처지에서 마음으로 저 자신과 우리 중앙미디어 그룹의 미래를 통찰할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최근 탄핵 정국을 지켜보면서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광화문광장의 꺼지지 않는 촛불과 서울광장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고뇌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나라, 법치를 바탕으로 한 정의로운 사회, 다양한 가치와 시선이 공존하는 환경, 활기차면서 평화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우리는 바라고 있었습니다.

국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비약해서 '다 함께 잘사는 나라', '매력 있는 국가'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그 기본 정신입니다. 물론 이러한 작업은 앞으로도 중앙미디어 그룹을 중심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단지 그러한 작업만으로는 해결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 사회는 오랜 터널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갈등과 혼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생과 공멸의 갈림길, 그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저는 안타까움을 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생애 고난과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고뇌와 번민이 깊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것이 평생을 바쳐왔던 중앙미디어 그룹을 떠나면서 저 홍석현이 할 수 있고, 또한 해야 할 일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그 책임과 소명을 다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제가 회사와 사회로부터 받아온 은혜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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