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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비자도 모르는 TV 기술경쟁…왜?

  • 송고 2017.03.20 10:30 | 수정 2017.03.20 11:3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삼성전자의 퀀텀닷(양자점)과 LG전자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경쟁은 TV 업계의 연례행사다. 두 회사는 수 년 전부터 TV 신제품을 출시한 뒤 자사 제품 광고 못지않게 경쟁사 기술력을 깎아내리는 마케팅을 공공연히 펼친다.

올해 삼성전자는 3세대 퀀텀닷인 'QLED TV'로 시장 공략에 나섰고, LG전자는 기존 '올레드 TV'에 LCD 기반의 '나노셀 TV'를 추가해 올레드와 LCD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이들의 논쟁거리는 주로 '화질'이다. 어떤 기술력이 자연색과 가장 가까운 화질을 재현하는가를 두고 양사는 치열한 설전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QLED TV가 풍부할 컬러볼륨을 통해 올레드의 자발광 못지않은 색 재현율과 명암 등을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LG전자는 "그래봤자 LCD"라고 평가한다. LG전자는 올해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LCD TV를 출시해 "QLED와 경쟁할 제품은 올레드가 아니라 나노셀 TV"라고 도발한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QLED와 나노셀을 비교하는 것은 자동차로 따지면 2000cc와 1500cc 차를 가솔린이라는 이유로 같이 묶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단순히 LCD라는 스펙으로만 제품을 비교하는 것은 전형적인 공급자적 마인드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화질 성능 가격을 중점적으로 따진다"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QLED는 올레드와 비교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싸움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주장하는 화질 차이를 구분해낼 수 있는 소비자들은 사실 거의 없다. 그렇다면 정작 소비자가 체감하기 힘든 고도의 기술력을 놓고 이토록 치열하게 싸우는 이유는 왜일까?

바로 '프리미엄 전략' 때문이다. 양사는 매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컨콜에서 "올해 삼성전자 TV 사업은 QLED TV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확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고, LG전자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같은 차원이 다른 TV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장이 정체 상태인 TV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최고급 이미지를 통한 브랜드 신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발표할 당시 "몇 대가 팔리냐 보다 브랜드를 견인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며 "초프리미엄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영역은 존재한다고 보고 있고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TV와 생활가전을 합한 세계 가전시장에서 초프리미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지만 수익성과 성장세는 하위 95%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입으면 소비자들은 초고가 제품까지는 구매하지 못하더라도 그 이미지를 사기 위해 하위 제품군을 구입함으로써 낙수효과가 발생한다"며 "가전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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