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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의 은퇴부자학] 대한민국 여성 은퇴설계(2) "여성 은퇴설계 방법론"

국민연금·주택연금 활용…남편과 독립적 자금설계 필요
비재무적 은퇴설계도 필요…자녀 대학졸업, 자녀 분가 후

관리자 기자 (rhea5sun@ebn.co.kr)

등록 : 2017-03-20 15:05

▲ 권도형 한국은퇴설계연구소 대표ⓒ한국은퇴설계연구소
여성의 은퇴설계는 국민연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의 경우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탈 수 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 제도 덕분이다.

최소 매월 8만9100원씩 10년 이상 납부하면 65세 이후부터 국민연금을 받게 된다. 남편의 연금에 이것을 합치면 의미 있는 준비가 될 것.

개인연금 가입 등의 은퇴 재무설계를 할 때는 남편 사후 아내의 생존 기간을 고려하는 게 좋다. 아내와 남편이 함께 연금에 가입하고 그 연금을 동시에 받는 방법보다는 각자 2개의 연금에 가입하고 나중에 합치거나 수령 시기를 다르게 해서 남편의 연금을 먼저 그리고 아내의 연금을 남편 사후에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또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택연금은 부부 두 사람이 모두 60세 이상이고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보유한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주택 소유자와 배우자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부부 두 사람 중 누가 오래 살던지 상관없이 노후생활비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 이런 주택연금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보는 것도 좋겠다.

여성의 은퇴설계에 있어 독립적인 자금설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삶에 있어서도 자신의 고유성 없이 남편과 자녀에게만 쏠려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독립적인 인격체로서의 자신의 생애에 대한 분명한 계획과 준비가 있어야 할 것.

여성은 직업에서 상대적으로 정년을 채우는 경우가 적다. 주된 직장의 은퇴 시기도 20대부터 60대까지 실로 다양하다. 그리고 은퇴 후에는 전업주부가 되는데 전업주부는 사실상 정년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어떤 일반적인 모델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전업주부라도 심리적 은퇴시기는 있다. 막내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는 시기, 자녀를 모두 분가시켰을 때 등이 이런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자유를 느끼지만 중요한 역할이 없어진 듯한 허전함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시기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족, 특히 자녀에게 집중하느라 개인적인 생활, 주변과의 교류, 취미, 봉사 등이 아예 없었던 경우에는 공허함에 빠질 수 있다. 어떤 여성은 소비에 몰입하기도 하고 어떤 대상에 대해 집착하는 형태로 이런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시간을 의미 있고 유용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즉 경력이 단절 된 전업주부도 반드시 비(非)재무적인 은퇴설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과 심리적인 여유가 주어지는 시기에 하고 싶은 일들, 해야 할 일들을 선정하고 이를 위해 조금씩 배우고 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