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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소통경영' 의 아이콘 김정태 하나금융회장...풀어야할 난제 '산적'

  • 송고 2017.03.22 08:27 | 수정 2017.03.24 14:10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말춤 추고 직원 애경사 챙기고"…소통경영의 모범 사례 '일색'

하나·외환銀 통합 결실…최순실사태 관련 특혜승진의혹 '옥의티'

'JT(Joy Together)'.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집무실에 새겨진 팻말이다. 김 회장의 영문명에서 따온 ‘JT’는 수직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 모두 ‘함께 즐기자’는 김 회장의 철학이 담겨있다.

ⓒ하나금융

ⓒ하나금융

올해로 취임 5년째를 맞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은 금융권의 큰 형님으로 통한다. 1981년 서울은행 입행으로 금융권에 발을 디딘 후 37년간 ‘금융’ 한 우물에서 종사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김 회장은 1992년 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하나금융에 몸을 담은 후 지방 영업점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직원 이름을 기억하고, 애경사를 직접 챙겨 ‘JT교주’로 불릴 만큼 직원들의 신임을 얻기도 했다. 영업통 출신다운 특유의 친화력과 세심함이 빛을 발한 것이다.

그는 또 간담회와 사내 장기자랑에서 '마빡이'와 싸이의 '말춤'을 추며 격의 없는 소통을 시도한 것도 유명한 일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열린 도서관의 '그룹 최고경영자(CEO) 추천도서' 코너를 통해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김 회장의 성격은 하나·외환 은행 통합에서도 빛났다. 통합은행명에 외환은행의 'KEB'를 포함하자고 제안하는 등 통합 합의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 하나·외환銀 통합부터 증강현실 활용까지…"호실적 업고 한번더 GO?"
"이제는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논의할 시점이다.

지난 2014년 7월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의 일성이다. 당시 김 회장은 은행 수익성 강화를 위해 '조기합병'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는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2.17합의'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이에 노사 간에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지만 김 회장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1년여만인 2015년 9월 통합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통합 외환·하나은행 사명은 'KEB하나은행'으로 확정됐으며, 양 행간의 임금, 복리후생 등을 고려한 투트랙 인사가 실시됐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2754억원에 달하는 세금 감면혜택을 받았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뚝심리더십'을 보인 셈이다.

이 결과 하나금융은 지난해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래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어닝서프라이즈’도 기록했다.

작년 하나금융의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3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9%(4354억원) 확대됐다. 여기에는 하나카드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와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대출 증가 등 이자이익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4차혁명시대'에 발맞춰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와 생활금융플랫폼 '핀크(Finnq)', 글로벌 컨소시엄 블록체인 'R3 CEV' 가입 등을 기반으로 핀테크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차원의 원컴퍼니(One Company)를 지향해 채널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상품개발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력해 손님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룹 임직원은 손님의 상황에 맞춘 금융상담과 솔루션을 제안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즐거운 'JT'를 내세우고 있다.ⓒ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즐거운 'JT'를 내세우고 있다.ⓒ하나금융

◆ 하나·외환은행 화학적 통합 과제…특혜승진 의혹은 '옥의 티'
연임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지난 17일 하나금융은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보수 한도와 선임 등을 결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하나금융은 홍은주 이사를 제외한 전원의 이사진 연임안을 의결했다.

이는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한 초석이다. 김 회장의 경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나, 벌써부터 그의 연임에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란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하지만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않다.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통합 작업이 남아있는데다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창출도 김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박근혜 전 정부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 측근 인사를 둘러싼 특혜 논란은 경영자로서의 인생에 있어 옥의 티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5일 김 회장을 최순실씨 측근의 특혜성 승진 의혹 등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밖에도 KEB하나은행을 놓고 노사 공방도 현재 진행형이다. 임원들에게만 1년치 연봉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급이 지급되는 등 인사상 형평성 논란이 있다는 지적이다.

KEB하나은행의 노사 갈등은 김 회장이 직접 풀어야 할 사안은 아니지만 금융지주 내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김 회장의 리더십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에게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기준 차이를 핑계로 어떤 보상도 하지 않았다"며 "정기 승진인사에서도 일반 직원들을 단 한 명도 승진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조 전임자 선임과 아무 연관도 없는 성과급 기준을 전임자 수와 연계시키며 노조 전임 간부 파견 발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완전하게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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