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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글로벌 영토 확장 사드에 발목 잡히나?

올 초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카카오페이 중국 진출 본격화
사드 배치 따른 중국 보복 우려…아직까지는 별 영향 없지만 상황 예의주시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등록 : 2017-03-21 10:13

▲ (사진 왼쪽부터)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BI.ⓒ카카오
올해 카카오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당초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초 카카오는 중국 기업들과 손잡고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시장 개척 본격화에 나섰다.

먼저 카카오는 지난 1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20개 작품을 중국 종합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만화전문 사이트 텐센트동만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텐센트동만은 월간 이용자 수가 9000만명이 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서비스로 투고 작가 5만명, 전속계약 작가 600명 등 중국에서 가장 방대한 작과 작품 인프라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진출은 중국 내 에이전시 없이 카카오의 자회사 포도트리와 텐센트동만의 직접 계약을 통해 이뤄져 작품의 관리와 마케팅, 홍보, 작품의 매출 확보 측면에서 기존보다 더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카카오는 올해를 글로벌 콘텐츠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에서 검증된 웹툰과 소설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중국 관영언론들이 반한 감정을 조장하면서 역풍이 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한류 콘텐츠 규제는 산업 성장 기대감을 꺾는 요인이지만 GDP 내 비중이 0.1%에 불과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모바일 금융 혁신과 성장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지난 2월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과 2억달러(약 2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를 비롯한 앤트파이낸셜과의 포괄적 협력으로 국내 시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에도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사는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해 핀테크 사업 기반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전세계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한국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면 카카오페이로 연결되면서 거래액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직후만 하더라도 중국은 소극적 대응에 그쳤으나 최근 본격적인 보복의 방아쇠를 당긴 모습이다.

2016년 기준 방한 외국인은 1724만명이었으며 중국인 관광객은 807만명으로 47%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의 관광 제한 조치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 감소가 우려된다.

중국의 관광 제한 조치로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외국인의 국내소비 감소가 불가피하다.

올해 중국 외 입국자가 지난해와 동일한 가운데 중국 입국자는 30% 감소할 경우 비거주자 국내소비는 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중국 진출 사업과 관련해 특별하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