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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꽃은 피는데"…개인투자자 쏠림현상 극복이 '난제'

ETF 순자산총액 26조원…코스피 대비 자산총액 지난해 최고치
개인 투자자 비중 40%로 쏠려…"질적 성장 더딜수 있다" 우려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03-21 10:51

▲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 지난해 ETF의 코스피 대비 자산총액과 일평균거래대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픽사베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란게 증권가 안팎에서 적지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 구성 등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는 제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 지난해 ETF의 코스피 대비 자산총액과 일평균거래대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전체 펀드 시장에서 주식형 펀드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11월 한달을 제외하고 매월 설정 원본이 감소해왔다. 채권형 펀드 역시 작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자금 유출이 본격화돼 ETF 성장세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TF 시장의 성장은 금융위기 이후 본격화 됐다. 2010~2013년 순자산총액은 6조1000억원에서 19조4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6조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자산총액이 2%, 일평균거래대금은 23.1%를 차지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ETF 시장 성장의 주역은 개인 투자자다. 전체 투자자 중 개인 투자자의 ETF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기준 38.3%로 가장 높다. 기관은 20.9%, 외국인은 18.5%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높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ETF 시장의 질적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표영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ETF의 상품 다양하지 않아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ETF를 통한 효과적인 자산관리와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 구성과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수 추종형 상품에 시장이 쏠려있는 등 다양성이 부족한 점도 한계다.

국내 주가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상품이 ETF 순자산총액의 44.2%를 차지하고 있어 증시가 부진할 경우 ETF 시장이 동반 침체할 수 있다. 채권형 상품은 19.1%를 나타냈고 레버리지·인버스가 15.7%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지수형 ETF 상장과 채권형 액티브, 부동산 지수 ETF 등 신상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ETF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와 항셍지수(HSI)를 기초지수로 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상장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