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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신사업 'ESS·수처리'…"아직 예열중"

레독스ESS 본사 및 롯데마트평택점 실증사업 중
2015년 삼성SDI 분리막사업 인수, "아직 큰 진척 없어"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03-21 11:04

▲ 롯데마트 평택점에 설치된 롯데케미칼의 250kWh급 레독스형 ESS
롯데케미칼이 화학분야 이외의 신성장동력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수처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풍부한 현금자산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케미칼은 서울 동작구 본사와 롯데마트 평택지점에서 250kWh급의 ESS 실증사업을 진행중이다.

특이한 점은 ESS 제품이 보편적 방식인 리튬이온전지가 아닌 레독스흐름전지(Redox Flow Battery)라는 것이다.

레독스형 전지는 철 이온이나 크롬 이온과 같이 원자가를 바꾸는 성질을 가진 이온의 산화·환원 반응(레독스 반응)에 의해 동작하는 전지를 말한다. 충방전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서 실증에 성공했으며, 일본 스미토모사가 풍력발전에 연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레독스전지 사업의 원재료부터 ESS 제품까지 수직일관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또 다른 신성장동력으로 수처리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 삼성SDI로부터 수처리 멤브레인(분리막) 사업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연구개발 인력 10여명을 포함해 연구시설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물포럼과 대한민국화학산업대전에 독자 개발한 중공사막(UF) 수처리 분리막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및 정밀화학 등 화학분야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다른 분야의 신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하다. 그 일환으로 향후 전망이 밝은 ESS와 수처리를 택한 것.

하지만 두 사업의 상용화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두 사업은 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의 연구6팀과 수처리개발팀, 수처리영업팀에서 맡고 있다.

일각에선 손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4334억원이다. 또한 오는 24일 정기주총을 통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기존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ESS와 수처리 사업은 아직 상용화까지 큰 진척은 없다"면서 "인수합병에 관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가능성을 닫아 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기초화학 사업 중심에서 탈피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