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빅스비' 버튼 탑재…"삼성 제품 확대 적용"

송고 2017.03.21 15:21 | 수정 2017.03.21 15:21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29일 공개 예정 갤럭시S8 빅스비 첫 플랫폼

스마트폰 외 모든 삼성 제품 빅스비 확대 적용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달 말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Bixby)' 전용 버튼을 탑재한다. 빅스비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모든 삼성 제품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은 21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사용자가 빅스비를 더욱 편하고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기기(갤럭시S8) 옆면에 빅스비 전용 버튼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사용자는 그저 전용 버튼을 누르고 간단히 누군가에게 전화하라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업체인 '비브 랩스'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이후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AI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사용자에게 하나의 AI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다양한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갤럭시S8 렌더링 이미지

이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비브 랩스와 함께 AI, 그중에서도 딥러닝 개념을 도입해 빅스비를 개발했고 갤럭시S8은 빅스비의 첫 플랫폼으로 선정됐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에 어떤 기능을 제공할지, 특히 인공 지능과 관련해 많은 기대와 추측이 있었다"며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가 '인간과 기기 간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품고 있단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이달 공개되는 갤럭시S8에서는 일부 삼성 앱에서만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다. 빅스비 지원 앱은 앞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타사 앱과 서비스에서도 빅스비가 수월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향후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까지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시작으로 모든 삼성 제품에 빅스비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삼성 에어컨이나 청소기, 삼성 TV 기능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음성 입력이 가능한 간단한 마이크 회로와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에 구축된 빅스비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대한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빅스비 생태계가 성장할수록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서 사람들이 모든 기기와 소통하는 데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로 진화해 사용자의 삶을 바꾸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ed)'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8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언팩은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Here East)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언팩은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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