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5개월래 최대 하락…다우 1.14% ↓

송고 2017.03.22 07:41 | 수정 2017.03.22 07:41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트럼프케어' 표결 앞두고 법안 부결 전망

금융·소매 업종 하락이 지수 끌어내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 하락한 2만668.01에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뉴욕증시가 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세금개편안 등 대선 이후 주가 상승에 동력이 됐던 정책 기대감이 줄어든 것이 주가를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 하락한 2만668.0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 떨어진 2344.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 내린 5793.83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 이상 조정을 받은 것은 지난해 10월11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을 앞두고 법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케어' 시행이 지연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 세금개편안 시행도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새정부 정책에 대해 불안해하기 시작했다"며 "오는 23일 트럼프케어 표결 결과가 단기적인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과 경제지표 등에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2016년 10~12월) 경상수지 적자는 투자 소득 증가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분기대비 3.1% 감소한 11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경상 적자의 감소는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가 상품수지 적자 증가분을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투자 수입 등을 말한다.

지난해 전체 경상 적자는 4812억달러로 전년 4630억달러에서 증가했으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015년과 2016년 모두 2.6%로 같았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가 빨리 단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주식시장 하락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달 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 중 유일하게 금리 인상에 반대표를 던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2.8%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산업과 소재, 기술 등이 1% 넘게 내리는 등 유틸리티가 1.4% 오른 것 외에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1.1% 내림세로 마감했다.

미국 식료품 제조회사인 제너럴밀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 실망에 0.8% 하락했다.

주택 건설업체 레나(Lennar)의 주가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호조를 보여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중 하락세로 전환해 2.6%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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