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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먹튀' 논란 재연(?)…SC제일銀 '1년만에 재개' ·씨티銀, 순익절반 ‘주주상납'

  • 송고 2017.03.22 10:41 | 수정 2017.03.22 14:48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실적부진에도 외국계은행 주주배당…자본유출 등 먹튀 논란 재조명

대주주들 외국인 '일색'…씨티은행 순익의 절반 1146억원 '고배당'

씨티은행장 출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우리나라가 배당성향 가장낮다" 강조

외국계 은행들이 실적 부진 속에서도 고배당 정책을 펴면서 올해에도 '먹튀' 논란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은 무려 당기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주주에게 배당해 빈축을 사고 있다. SC제일은행도 주주배당을 중단한 지 1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 씨티은행, 1146억원 배당…당기 순익 절반 넘어
22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작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60원, 우선주 1주당 41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확정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1145억7917만570원으로, 이는 전년의 1162억원 보다 1.3%(16억원) 줄어든 규모다.

한국씨티은행 영업점을 고객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씨티은행 영업점을 고객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배당금은 4월 중 한국씨티은행 모회사인 COIC(Citibank Overseas Investment Corporation)로 대부분 들어간다.

COIC는 씨티그룹의 은행 자회사인 씨티은행(Citibank N.A.)이 미국 연방준비법에 의거, 해외 투자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한국씨티의 지분 99.98%를 갖고 있다.

문제는 한국씨티은행의 순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배당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씨티은행은 지난해 3분기(6~9월말) 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2015년 3분기의 692억원 보다 5.6%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누적 순이익(대손준비금 차감전)은 212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36억원 감소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작년 한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이 COIC로 넘어가는 셈이다.

특히 씨티은행의 경우, 2010년부터 지금까지 1000억원대의 대규모 배당을 실시해 자본유출 우려를 받아왔던 만큼 올해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2013년 배당 대신 경영자문료 등으로 1300억원이 넘는 돈을 본사에 송금해 자산건전성 위협과 국부 유출 우려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14년에는 배당금을 509억원으로 대폭 줄였지만 불과 1년 만인 지난해 3월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1162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 또한 여타 시중 은행보다 최고 2배가량 높다.

지난 2015년 씨티은행의 배당성향은 41.6%며, 배당금이 대폭 줄었던 2014년도의 배당성향은 45.4%를 기록했다. 현재 신한, KEB하나,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의 배당성향은 20~30%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씨티그룹의 경우 주주가치 제고 및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위해 자본비율이 양호한 국가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배당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배당 후에도 BIS 자기자본비율은 국내은행과는 견줄 수 없는 수준의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SC제일은행 배당정책이 1년만에 고개를 들었다.ⓒ연합뉴스

SC제일은행 배당정책이 1년만에 고개를 들었다.ⓒ연합뉴스


◆ SC제일은행, 800억원 배당 결의…"1년만에 배당 재개"
같은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 또한 배당을 재개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05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여기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SC제일은행은 작년 3분기(6월~9월말) 연결기준으로 205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968억원(89.4%) 증가한 수치다.

작년 실적에 대한 시가 배당율은 6.09%로 배당금 총액은 800억원이다. 이번 배당은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배당액은 과거에 비해 소폭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 논란은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C제일은행은 배당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은 지난 2005년 한국SC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을 인수한 후 약 1조원을 배당했다.

특히 2014년에는 645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본사로 1500억원을 배당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은행연합회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배당성향이 가장 낮은 나라"라며 "은행주가 오를지 내릴지 모르는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것인데 여기에 시비를 거는 건 맞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은행주 또한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주식이라는 주장이다.

하 회장은 이어 "은행 스스로 자본건전성 등을 고려하고 스스로 강한 은행을 만들어 꾸준히 배당을 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약 10년간을 씨티은행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배당은 자본비율을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개인 은행의 배당 성향에 대해 감독 당국 차원에서 깊이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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