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판매비중 4% 늘어…대면채널·TM판매는 각각 1%·3%씩 줄어
CM점유율 삼성·KB·현대·동부 순…빅4사, 전체시장의 90%이상 독식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인터넷전용(CM) 채널의 비중이 점증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4% 늘어났다.
또한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 빅(Big)4사의 점유율이 전체시장의 90%를 넘어서는 등 자동차보험시장내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CM 채널의 비중이 작년 1월 10.5%에서 1년 만에 14.3%로 3.8%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대면채널인 오프라인 채널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66%를, 텔레마케팅(TM) 채널 역시 2.6% 줄어든 19.7%를 기록했다.
CM 채널의 성장에 힘입어 온라인(TM+CM) 채널도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물론 2015년에도 전체 시장에서 월별 온라인 채널 비중은 32~33% 수준이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사 3요율제가 도입된 2015년 말부터 자동차보험 판매사들이 인터넷전용 상품을 출시한 효과"라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고, 인터넷이 친근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1사 3요율제는 한 회사에서 동일한 보장상품에 대해 3가지 보험요율을 적용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는 1사 2요율제를 적용받아 삼성화재만 대면채널과 CM 채널을 영위했으며 현대해상 등 10개사는 대면채널과 TM 채널을 활용해왔다.
이렇듯 CM 채널이 성장하고 있지만 손보 빅4사가 중심이 돼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부터 이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 등이 시장의 90%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누적 기준 CM 시장 점유율은 삼성화재가 78%로 압도적인 1등을 달렸고 이어 KB손보 7%, 현대해상 4.8%, 동부화재 4.2% 순으로, 전체 CM의 94%를 차지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삼성화재가 72.5%로 1위였고 KB손보(9%)·현대해상(6.7%)·동부화재(5.9%)가 뒤를 이었다. 빅4가 여전히 강세지만 할인 특약 등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후발주자의 등장에 삼성화재의 CM 점유율은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오랜 기간 시장을 독점해온 데다 인터넷 자동차보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기 때문에 CM 1위는 계속 수성할 것"이라면서도 "2~4위사는 물론 중·소형사들이 각종 할인 특약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CM 채널 내 경쟁은 오는 4월 말 더케이손보, 5월 중 MG손보가 각각 전용 상품을 출시하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선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CM 채널이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최소 3~5년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네이버 등 포털과 보험다모아가 연동될 경우 이용자수가 눈에 띠게 늘어나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영업채널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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