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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에 놀란 면세점 '포스트 유커' 찾는다

  • 송고 2017.03.22 11:43 | 수정 2017.03.22 17:39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중국의 '유커 방한 금지령' 등 면세점 매출 최대 30% 빠져

롯데·신라·신세계·갤러리아 등 "관광객 다변화·체질개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전경ⓒ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전경ⓒ롯데면세점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조치로 국내 면세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단체 관광객 방한 금지령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내국인 맞이를 강화하는 등 자구책 가동에 분주하다.

하지만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량으로 절대적이다. 또 사태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어서 갈 길이 멀다. 면세점 업계는 사드 보복 사태를 중국인에만 의존하지 않는 사업체질 강화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한편 정부 당국의 외교적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2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이 극적으로 표현된, 중국의 단체 관광객 방한 금지령 시행 직후 첫 주말인 18~19일 매출 급락을 체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 기간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5% 줄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감소가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이상 줄었고, 갤러리아면세점도 3월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비해 20~30% 감소했다.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면세점들은 고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을 주로 이용하는 내국인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침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내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전체의 25% 정도이다.

비중이 70% 가까이 되는 중국인 고객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쉽지 않지만 내국인의 비중은 일본인과 기타 외국인의 매출 비중보다는 높아서 고객 다변화의 이행기에서 완충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신세계면세점은 한국 대표 관광지 남이섬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동남아와 무슬림 개별 관광객 유치를 선언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여러 관광지 중 남이섬이 연간 330만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40%인데, 이 중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43%의 높은 비율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중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기타 국가의 방문객이 과반수를 넘어서 다국적 관광객 유치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갤러리아면세점도 '포스트 유커' 찾기에 나섰다. 갤러리아면세점 역시 중동 관광객에 주목했다. 무슬림의 모객을 위해 오는 4월 중동 현지 여행 페어에 참여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앞서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들 무슬림을 타겟으로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 레스토랑 4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지난해 하반기 획득했다. 할랄 식재료 수급∙전용 조리 기구 비치∙전용 메뉴 구성∙셰프 교육∙서비스 등 세부적인 운영 가이드라인도 선보였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중동고객의 구매력은 중국인보다 30% 높다"며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포스트 유커'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면세점 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을 관광객 다변화 추진, 개별관광객 유치, 외국인 VIP 마케팅 강화 등으로 극복하고, 사업성 제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3기 선발을 예정하고 있는 홍보 서포터즈이자 중국 현지 왕홍 '신라따카' 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싼커)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싼커의 특징에 맞춰 이들을 통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신라면세점을 알린다는 복안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자국내 관광을 강화하는 한편 자국내 대형 면세점을 만들고 있었다"면서 "사드갈등으로 시기가 앞당겨지는 했지만 어차피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자국 관광객을) 줄어드는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외국 관광객의 면세점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관광객 다변화에 대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업계도 이에 발맞춰 체질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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