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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CEO의 '투트랙 전략'...해외 '신사업' vs 국내 '재건축'

  • 송고 2017.03.22 14:27 | 수정 2017.03.22 17:25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들 해외 수주 다시 '기지개'

국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 '후끈'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때 저가 수주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발주 감소로 암흑기를 보냈지만,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개발형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 됐기 때문이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발주처가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도급사업과 달리 기업이 직접 자금을 조달해 건물이나 도로 등을 건설하고 운영이나 분양 등의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올 들어 개발형 사업 중 대표적인 성과를 이뤄낸 게 이란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터키 '1915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다. 이들 모두 건설사들이 투자개발형 사업을 통한 신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이달 초 투자개발형으로 수주한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체 수주액의 0.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건설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투자개발형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진출 실적은 갈수록 위축된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공급 과잉 여파의 직격탄을 피할 수 있는 정비사업에 집중한 상태다.

◆이란·터키 등 해외 신사업…연이은 수주 낭보
SK건설은 지난 19일 총 4조1440억원 규모의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이란 내 5개 지역에 5기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이란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SK건설은 이번 사업에 벨기에 UNIT 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유니트 인터내셔널 에너지'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특히 단순 도급에서 벗어나 SK건설이 자금조달과 시공(EPC), 운영까지 참여하는 개발형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 효과로 얻은 것이 아니다. UNIT 그룹이 사업권을 먼저 획득하고 나서 SK건설 측에 접촉을 시도한 것이다. 이 그룹은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터키, 이란을 중심으로 에너지사업을 하고 있다.

그룹은 SK건설의 개발형 사업 수행 경험을 높이 평가해 이번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으며 유라시아터널 외에 투판벨리 화력발전소, 보스포러스 3교 등 공사를 수행하며 터키에서 쌓은 인지도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개발형 사업 수행 경험이 많은데다 터키에서 성과가 우수하다 보니 UNIT 그룹에서 우리한데 접촉을 해왔다"며 "지난 1월쯤 UNIT 그룹이 사업권을 이란 정부로부터 먼저 획득하고 전력 구매까지 완료한 상태라 전반적으로 사업 위험도가 낮다 생각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개통한 터키의 유라시아해저터널 사업을 통해 EPC 역량과 사업개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 운영까지 개발형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건설 중인 라오스 수력발전소와 최근 터키에서 따낸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프로젝트도 모두 개발형 사업이다.

터키 '1915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는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최종 승인돼 본계약을 체결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우리 기업들이 사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한다는 점에서 기존 해외 수주와 차별된다.

SK건설 관계자는 "(회사는)개발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내부 방침을 세웠으며 관련 조직도 신설 하고 있다"며 "단순 EPC보다 수익면에서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국내외 개발형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과천 주공아파트 전경.ⓒEBN

과천 주공아파트 전경.ⓒEBN

◆신도시·택지지구 공급 잠정 중단…정비사업 수주 경쟁 '치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를 놓고 건설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국 사업지 마다 각축전이 예상되는 곳들에 대한 윤곽도 들어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뿐 아니라 중견 건설사들까지 가세해 건설사들 간 '박빙'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부터 아파트 등을 지을 수 있는 공공주택용지를 재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한데다 잇단 규제 여파로 부동산 열기가 식는 등 분양시장이 예년만 못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건설사들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정비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등 굵직한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들 간 뜨거운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입지나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된 사업장에서는 중견사까지 뛰어들고 있다.

이번 주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과 수원115-12구역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상황이다. 과천1단지는 지난달 28일 시공사 입찰 결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이 참여했다. 과천주공1단지는 1981년 준공된 아파트로 재건축사업 공사비가 4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1039가구 규모로 재건축 이후 1571가구 규모가 된다. 철거가 시작된 상태며 이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설계변경과 사업비를 늘리면서 조합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끼리 경쟁하는 거라 브랜드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설계, 가격 등 최대한 조합이 원하는 조건을 잘 제시한 곳이 선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재건축과 재개발 중심의 대도시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많아지면서 건설사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며 "다만 재개발·재건축이 사업지에 따라 가치 편차가 크기 때문에 브랜드와 입지, 분양가 등 수요층의 면밀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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