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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격도 엿장수? 르노삼성·벤츠 잘 팔리니 올리고…

  • 송고 2017.03.23 00:01 | 수정 2017.03.23 14:49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수입차 맞수 벤츠, 올리고 vs BMW, 신형 5시리즈 동결

르노삼성, SM6.QM6 인기에 인상(?) vs 한국지엠, 신형 크루즈 파격 인하

QM6ⓒ르노삼성

QM6ⓒ르노삼성

자동차 업체들이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급기야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가격 정책까지도 시장 공략 카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수입차의 대표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를 시작으로, 완성차인 르노삼성자동차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반대로 한국지엠에 이어 수입차인 푸조도 파격적인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그외 대표적인 완성차인 현대.기아자동차와 대표 수입차인 BMW는 새로 시장에 내놓은 차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가격을 일부 낮춰 경쟁모델 보다 가성비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장 공략 전략을 펼치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전 차종 가격을 0.8% 인상했다. 가장 잘 나가는 E-클래스의 경우 70만원정도 상향 조정됐다.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4년만이다. 자재비와 물류비, 제품 사양 업그레이드 등의 원가 인상요인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E-클래스를 비롯해 SUV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배짱' 가격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벤츠는 올해 2월누계 1만2382대가 팔려 전년보다 50% 이상 늘었다.

BMW 5시리즈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고급 브랜드의 중형차급 수요가 E-클래스로 집중된데 따른 결과였다. 벤츠코리아와 딜러사들이 경쟁모델이 사라진 틈을 공략하기 위해 할인율을 크게 확대했던 것도 판매 성장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5시리즈ⓒBMW코리아

5시리즈ⓒBMW코리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위 수입차로서 ‘넘사벽’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는 벤츠의 가격 인상에 대해 업계는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반면 벤츠와 수입차 1위를 다투고 있는 BMW코리아는 지난 2월 5시리즈를 출시했음에도, E-클래스 인기를 의식해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들고 나왔다. 완전변경 모델임에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M 스포츠 패키지도 기본 사양화하고 250만원 상당의 서비스센터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오히려 간접적인 형태로 가격 부담을 덜었다.

국내 완성차의 경우 르노삼성이 가격 인상의 선봉에 섰다. 중형세단 SM6 가격을 10만원에서 최대 75만원까지 인상했다. 중형 SUV인 QM6 역시 30만원~35만원 올렸다. QM3를 비롯해 SM3, SM5, SM7 등도 소폭 올리는 선에서 조정했다.

르노삼성은 포스코 강판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기본사양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중형차급의 경쟁이 치열함에도 가격을 단행할 수 있었던 배경은 역시나 인기에 대한 자신감이 일정정도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SM6는 현대차 쏘나타의 ‘아성’을 흔드는 위협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택시 시장을 제외하고는 국산 중형 세단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도 가격을 인상한 것에 대해 섣부르다는 시각도 나온다.

반대로 한국지엠은 신형 크루즈의 가격을 과감하게 대폭 낮췄다. 올초 출시 당시만해도 성능에 대한 자신감으로 1차적인 경쟁모델인 준중형급인 아반떼보다 최대 400만원이나 비싸게 내놨다.

우여곡절 끝에 이달 중순부터 재판매를 시작하면서 가격을 종전보다 200만원 인하했다. 기본 모델 LS트림은 1600만원대로 낮춰 아반떼와 가격 경쟁이 가능해졌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과 더불어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과감한 가격 인하 조치를 통해 준중형차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뉴 크루즈ⓒ한국지엠

올뉴 크루즈ⓒ한국지엠

다만, 다소 늦은 가격 인하가 시장에서 고객의 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이후 가격을 낮추는 것이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에 제임스 김 사장을 비롯한 경영층이 결단을 내린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하지만 가격만 내리고 난 뒤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노력들이 더 중요한데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수입차업계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 곳이 있다. 바로 한불모터스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뉴 푸조508’이다. 최대 400만원을 내렸다.

508 GT 2.0(VAT포함)은 4990만원에서 4590만원으로 내렸다. 508 알뤼르 1.6은 4340만원에서 350만원 인하해 3990만원으로 책정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PSA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이번 가격인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일본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입차도 가성비를 높이는 방향으로 국내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 가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수 시장 최강자인 현대.기아차도 예외일 수 없다.

2015년 수입차를 포함해 내수 점유율 40%선이 무너졌던 현대차는 지난해 2.8%p 더 떨어진 36.3%로 후퇴했다. 특히 중형차, 준대형차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쏘나타 뉴 라이즈ⓒ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준대형차급 판매는 정상으로 회복됐지만 쏘나타의 부활이 올해 현대차의 내수 판매를 가름할 수도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최근 부분변경모델로 내놓은 쏘나타 뉴 라이즈는 초미세먼지 필터 기본 적용과 함께 반자율주행 사양 등 가성비를 높였다.

그럼에도 가격은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했다. 기아차 모닝 역시 한국지엠 스파크라는 경쟁모델로 인해 새로 출시했지만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업체가 가격적인 면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시장이 되고 있다”라면서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동결하거나 낮추는 식으로 시장 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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