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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바르고 음료수 마시고"…제약사의 무한외도(?) 어디까지

  • 송고 2017.03.23 13:17 | 수정 2017.03.23 16:22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신약개발보다 손쉬운 유통 사업 진출 부각 사례 많아져

연구개발비용 충당 성격 짙어…일각선 ‘본업 외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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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과 음료수로 더 유명한 제약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규제 장벽이 낮고 영업 구조가 단순한 뷰티·식품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제약업체들이 많아진 탓이다.

제약사들의 잇단 타업종 진출에 대해 업계 안팎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의 화장품·음료브랜드 론칭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오는 5월 식약처가 기능성 화장품 종류를 넓히기로 한 가운데 허가 기준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어서 사업 진출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제약사 ‘치료 이미지’ 부각, 판매에 효과
제약사들은 최근 ‘코스메슈티컬’(코스메틱과 메디컬의 합성어)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들은 제약사 특유의 ‘치료 이미지’가 더해지며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처연고 ‘마데카솔’로 유명한 동국제약은 마데카 성분의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센텔리안24’ 매출은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매출액 3000억원 가운데 10%가 넘는 비중이다. 동국제약은 해외 수출도 검토 중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아로나민 골드D’, ‘그녀는 프로다’ 등 드링크 제품 출시에 열을 올렸다. 연간 매출이 각 2000억원, 1000억원을 넘는 동아제약 ‘박카스’, 광동제약 ‘비타500’ 잇는 베스트 건강음료 만들기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많았다.

일동제약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고유에’도 보유하고 있다. 론칭 초기 홈쇼핑에서만 15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도 ‘이지듀EX’(병의원전용)·‘이지듀데일리’(일반유통)·‘셀리시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지듀’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 유통으로 진출에 시동을 거는 곳들도 늘고 있다. 보령제약은 이달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인 라파스와 함께 여드름케어 제품 ‘아크로패스 트러블 큐어’를 출시했다. 보령제약 담당자는 “향후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도 지난해 모공팩으로 유명한 중소벤처기업 카오리온과 함께 해외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카오리온 제품을 중국에 유통하고, 향후 신규 브랜드 개발, 마케팅 협력할 계획이다.

◆마음 먹으면 뚝딱 만들어…단기간에 고수익
이처럼 제약사들이 화장품과 음료 사업에 관심을 드러내는 데에는 복합적인 사연이 있다는 게 업계 내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약국에 한정된 의약품과 달리 홈쇼핑, 온라인몰, 면세점,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 판매채널이 다양하고 규제 장벽이 높지 않다.

만들기 쉽고 팔기 쉬운 구조도 주된 이유다. 10년간 수천억원을 투자해도 1할의 성공 확률도 되지않는 신약개발에 비해 생산 및 개발이 까다롭지 않고, 의약품 처방과 판매 권한을 지닌 의사와 약사를 상대로 한 영업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제약 1조클럽’인 유한양행, 광동제약 등은 일찌감치 화장품 유통과 음료사업 등으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드럭스토어 인기제품인 ‘BIO오일’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한국콜마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동제약은 대표적인 음료 회사다. ‘비타500’,‘옥수수수염차’,‘삼다수’ 등 음료매출만 3000억원을 넘어선다. 자회사 ‘코리아이플랫폼’으ㅢ 매출을 제외한 지난해 광동제약 순수 매출은 6363억원이다.

중견제약사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제약사들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실적을 낼 수밖에 없다. 손쉬운 수익구조를 가진 화장품이나 음료 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려는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려는 생각 때문에 너도나도 유통사업에 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제약사라는 타이틀만 유지한 채 신약개발이라는 본업을 외면하는 것은 실적이 잘 나온다고 해도 산업적 측면에서 건강한 성장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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