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표결 연기에 헬스케어주 하락
"증시 약세, 공화당 의제 추진 역량 의구심"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검강보험개혁법안인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2만656.5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내린 2345.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떨어진 5817.69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해 장중 상승 반전한 지수는 장 막판 트럼프케어 표결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파 설득에 나섰지만 법안을 통과시킬만한 찬성표 숫자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가 지연됐다는 것은 앞으로 세금삭감 등 트럼프의 주요 정책이 단행되는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것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표결이 다음 날인 24일 오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는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케어에 대한 우려보다는 공화당의 의제 추진 역량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경제지표 등에도 주목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개장 전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기준금리가 인상된 것을 포함해 올해 3~4번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1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고용시장의 호조에는 악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5000명 늘어난 25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도 강한 주택 수요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6.1% 증가한 연율 59만2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7개월래 최고치다.
달러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를 주요 6개국 화폐와 비교한 ICE 달러인덱스는 0.06% 올랐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0.15% 하락한 110.99엔을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0.13% 내린 1.0784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4bp(1bp=0.01%포인트) 오른 1.256%,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2bp오른 2.418%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bp 상승한 3.03%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에너지, 산업, 기술, 통신, 유틸리티가 내렸고 금융과 소재, 부동산은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종목별로 홀푸드의 주가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영향으로 2.4% 하락했다.
포드 자동차가 0.9% 하락했고, 애플이 0.3% 내렸다.
반면 미국 패션그룹인 PVH의 주가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8.4% 상승했다. 모간스탠리가 0.9%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이 각각 0.6%, 0.5% 가량 상승했다.
나이키는 2.7% 상승했고 월트디즈니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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