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달라지는 금융제도 ③]금융소비자 보호도 '혁신적'...금융권, 서비스개선 '사활'

송고 2017.03.26 00:19 | 수정 2017.03.26 00:19
유승열 기자 (ysy@ebn.co.kr)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은행창구·모바일서도 가능

고령자·장애인 전담직원·창구로 권익보호 '앞장'

4월부터 금융사들이 소비자의 편익 제고를 위해 혁신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한다. 인터넷에서만 가능했던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모바일은 물론 인터넷·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을 위해 은행창구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장애인, 고령자 등 그동안 간단한 금융업무에도 애로사항을 갖고 있었던 금융소외계층도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실시한다.

고객이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은행창구·모바일서도 가능
우선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은행창구와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란 본인 명의로 개설된 전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소액 비활동성 계좌(예금 및 신탁계좌)의 잔금을 본인의 수시입출금식 계좌로 잔고이전 및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잔고 30만원 이하의 최종 입출금일로부터 1년 이상 경과한 계좌에 대해 잔고 이전 및 해지가 가능했지만 이달부터 잔고 50만원 이하의 계좌도 가능케 했다.

기존에는 어카운트 인포(Account-info) 홈페이지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내달부터 전국 은행지점과 모바일 앱에서도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현재 은행 계좌만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이 서비스에 보험과 연금 계좌정보 조회 시스템을 올해 안에 통합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증권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모든 금융권의 본인 계좌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취약계층도 권익 보호 '앞장'
고령자·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 보호 및 금융상품 이용 편의성도 제고된다.

그동안에는 고령자·장애인 등에 대해 일반 금융소비자보다 강한 보호와 편의를 제공하는 규율체계가 없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고령자에 대해 대출·보험 등 금융상품 판매시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의무가 강화된 판매절차를 적용키로 했다.

장애인의 경우 장애유형별 세부 고객 응대지침을 마련하게 했다. 또 금융사들은 점포별 장애인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전담창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이와 관련 KB국민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52개 영업점에 객장관리 전문직원인 '스마트매니저' 52명을 채용해 배치했다.

'스마트매니저'는 은행을 방문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간단한 업무는 직접 처리해주는 객장관리 전담 직원이다. 업무별 창구안내 등 객장안내 서비스와 더불어 태블릿PC를 통해 △카드교부 △자동이체 등록 △입출금내역 통지 등의 제신고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자동화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령고객의 ATM 입출금 업무도 도와드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매니저 운영을 통해 혼잡한 창구를 개선하고, 전문적인 맞춤형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매니저 운영지점을 확대해 고객의 은행거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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