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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다시 살아나 알찬 회사로 재탄생할 것”

  • 송고 2017.03.24 17:54 | 수정 2017.03.24 17:54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올해 9월 유동성부족 정점 “상선위주 매출로 안정화 전망”

소난골 문제도 해결 ‘가닥’…정상화 후 회사 주인 찾아야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추가자금지원 및 향후 자구안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상선 및 특수선 위주로 매출구조가 바뀌면서 올해 중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는 정 사장은 대우조선을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변모시킨 후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성립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자구안 추진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총 2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자금을 대우조선에 지원키로 결정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15년 10월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더 이상의 추가지원은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1년 반 만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대우조선을 정리하는 것보다 살리는 것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해 이번 자금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구노력을 수행하고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자금지원과 함께 자구안을 추진한 대우조선은 3000명에 달하는 직영인력을 줄이는 등 지난해 말까지 1조8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실행했다. 이는 기존 목표로 한 1조5000억원 대비 120%를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불어닥친 전 세계적인 ‘수주절벽’으로 인해 대우조선은 추가적인 자구안 마련에 들어갔다.

2016년 수주목표를 115억달러로 정했던 대우조선은 극심한 수주부진이 지속되던 지난해 6월 수주목표를 60억달러로 대폭 줄였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며 지난해 수주실적은 15억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지난해 말 5조7000억원에 달하는 3차 자구안을 마련했으나 유동성 부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 사장은 유동성 부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선박 건조자금 투입시기와 인도대금 유입시기가 다르다는 점을 꼽았다.

선박 건조대금의 60%를 인도할 때 받는 헤비테일(Heavy Tail) 구조가 정착되며 선박 건조비용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돼왔으며 이와 같은 현상이 누적되면서 올해 9월에는 유동성 부족 문제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사장은 “정부로부터 추가자금을 지원받게 됨으로써 당장 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9월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자금상황이 개선돼 채무이행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에 큰 악재로 작용했던 소난골(Sonangol) 프로젝트도 조만간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을 인도하기 위해서는 이를 운영할 O&M(Operation & Management) 업체가 정해져야 하는데 다음달 중 소난골이 O&M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단계로는 소난골이 글로벌 오일메이저들과 인도받은 드릴십에 대한 용선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현재 5개사와 MOU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오일메이저들과의 MOU 역시 4월 말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이탈리아 Eni의 경우 내년부터 드릴십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동기간 등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 중에는 용선계약이 체결돼야 한다.

소난골과 국내 채권단의 금융문제가 아직까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긴 하나 정 사장은 용선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금융문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대우조선해양

정 사장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빅2 체제로의 개편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을 떠난지 9년 만에 다시 돌아와보니 예전의 대우조선이 아니었다”며 “정부에서 회사 주인 찾아주는 방안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회사의 주인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생각에 대해서는 노조도 공감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인을 찾는 것과 빅2체제로 가는 것은 맥락이 같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자구안 추진과 함께 올해 상선 30억달러, 해양 15억달러, 특수선 10억달러 등 55억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2년 이상 지키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걱정은 덜한 편이나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주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정체되면서 글로벌 조선설비 공급과잉이 심각해진 가운데 수주가뭄 현상이 지속되며 선박가격도 상당히 우려할만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 사장은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 특성상 저가수주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경쟁사들이 대우조선을 저가경쟁 주범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 반박했다.

정 사장은 “전통적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선사들로부터 수주한 것을 제외하면 조선빅3가 경쟁을 통해 수주하는 선박들에 대해서는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며 “일부 선사가 경쟁사 얘기를 하며 대우조선에도 무리한 수준의 선가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나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우리가 선가를 낮추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강재가격은 1년 간 t당 100달러 이상 상승해 조선사 입장에서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이긴 하나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절감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동원해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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