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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업계 "도로공사 주유시장 개입…명백한 관치"

  • 송고 2017.03.27 10:51 | 수정 2017.03.27 11:0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운영평가 지표에 '판매가격 인하노력' 최다 배점

"자유경제 무너진다" 비판, 도로공사 "바꿀 계획 없다"

고속도로 기흥휴게소 알뜰주유소 [사진=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기흥휴게소 알뜰주유소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운영평가를 통해 사실상 가격인하 압력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유소 등 석유유통업계는 명백한 관(官)의 시장개입이라며 즉각 중단과 대책을 요구했다.

27일 석유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운영되는 알뜰주유소에 평가항목을 통해 기름값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입수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2016년도 운영 서비스 평가지표 정의서(주유소 부문)'에 따르면 총 23개 지표 중 기름값과 관련한 지표는 4개뿐이다. 하지만 4개 지표가 전체 200점 만점 중 8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개 지표의 문구는 '휘발유 판매가격 인하노력' '경유 판매가격 인하노력' '휘발유 매입가격 인하노력' '경유 매입가격 인하노력'으로 작성돼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도로공사는 전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가운데 최고가격에 가까울 수록 낮은 점수를, 최저가격에 가까울 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 방법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한 주유소에 대해서는 총 30점이 배정된 고객모니터링(15점)과 고객만족도(15점) 점수도 낮게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평가지표. 기름값 인하노력 항목이 최다 배점으로 책정돼 있다. ⓒEBN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평가지표. 기름값 인하노력 항목이 최다 배점으로 책정돼 있다. ⓒEBN

석유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백한 기름값 인하 압박"이라며 "정부의 알뜰주유소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런 식으로 관이 시장에 개입해선 절대 안된다. 자유경제 질서가 무너지고 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로공사는 입찰을 통해 민간업자에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사업권을 분리해 임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면서 휴게소와 주유소 사업권이 한꺼번에 임대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고 석유유통업계는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게소 밥값이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 김학송 사장이 부임한 이후로 도로공사의 기름값 관여가 심해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당시 한나라당 출신이고, 주요 요직을 맡은 인물이다 보니 정부 쪽과도 연관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제25회 도로의날 금탑산업훈장'과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고객만족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한국의 미래를 빛낼 CEO'로 꼽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석유유통업계의 주장에 대해 "공기업으로서 공공의 이익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알뜰주유소는 정부 정책이기도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운영 정책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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