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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찾는 TV홈쇼핑, '자동차 판매' 득실 계산 바빠진다

  • 송고 2017.03.27 15:03 | 수정 2017.03.27 15:03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보험대리점인 홈쇼핑 업체들 '보험+자동차' 통합 시너지 기대

자동차 대리점과 신경전 골치…일각선 렌터카·수입차만도 OK

ⓒ


'국산 자동차' 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앞에 두고 TV홈쇼핑 업계가 치열한 셈법에 들어갔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국산차 판매를 앞두고 TV홈쇼핑 업체들의 노선이 엇갈리고 있다. 일찌감치 보험과 연계된 통합 상품을 기획하는 곳이 있는 반면 판매 검토를 보류 중인 회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꿩대신 닭'이라 여겼던 렌터카 사업이 최근 몇 년간 재미를 보고 있는데 이어 국산 자동차 판매 패권을 빼앗길까 오프라인 영업점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에서 제도의 걸쇠가 풀리는 게 곧 '득'은 아니라는 게 미지근한 반응의 주된 이유다.

반면 '보험+자동차' 시너지로 고수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보험대리점 지위를 갖춘 홈쇼핑 업체들이 자동차에 보험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도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해 보험대리점 지위가 있는 홈쇼핑의 자동차 판매를 금지해왔다. 만약 홈쇼핑이 자동차에 보험을 끼워파는 등의 공격적 영업으로 자동차 판매사원 등 해당 업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소비자 권익과 자유 경제 측면에서 맞지 않고, 판매 채널의 확대를 통한 자동차 시장 성장을 유도하는 게 낫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렌터카 잘 되는데" 잡음있는 국산차 판매 시기상조
여행업의 부상과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부(富)를 빌려쓰는 '렌탈 사업'도 호황을 맞고 있다. 정수기·TV·노트북·청소기 등 생활 곳곳에 렌탈이 스며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06년 3조원에 불과했던 렌털시장은 지난해 25조900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이러한 기조에 힘입어 홈쇼핑은 '렌터카' 사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모든 사업이 저성장 기조인데 반해 렌터카 상품은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GS·CJ·현대·롯데 빅4 홈쇼핑 업체 모두 렌터카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5년과 2016년 렌터카 상품 판매율이 각각 전년대비 12.1%, 89.8% 신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3년간 렌터카 주문건수 신장율이 연평균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온·모바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렌터카 상담예약 고객 중 온·모바일 비중은 평균 16%에 달한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도 여행상품과 렌터카를 연계해 판매하는 등 렌터카를 활용한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소유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렌탈사업이 최근 홈쇼핑의 효자 품목"이라며 "홈쇼핑을 통해 수백만원짜리 고가의 TV 한 개를 사는것도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매력있는 사업이지만 굳이 영업점과 마찰을 빚어가며 무리해서 국산 자동차를 판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곳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新 수익모델 가능" 보험과 연계한 통합 상품 흥행 기대
단가가 낮은 패션·뷰티 상품보다 마진율이 더 높은 고가의 자동차 판매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실제 빅4 홈쇼핑 업체의 취급고(전체 판매액) 평균 3조원이 넘지만 평균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TV홈쇼핑 방송 비중은 패션·뷰티 상품이 절반 이상이다.

이미 몇몇 유명캐피탈 업체가 홈쇼핑과 손잡고 일정기간 이후 소유권 취득으로 변환되는 렌터카 사업을 금융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자동차 업체의 항의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특히 그룹 계열사로 엮인 복잡한 관계에서 신경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업계간 구태연한 영역다툼에 매력있는 사업이 시도조차 해볼 수 없다면 얼마나 아쉽겠나"라고 반문하며 "제도의 걸림돌은 없어졌지만 자동차 업계의 반발이라는 암초가 기다리고 있다. 시대희 흐름상 자동차 판매 채널의 확대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불·반품'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홈쇼핑 업체에는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그중에는 '환불·반품' 비율이 80%가 넘는 고객이 대다수다. 예를들어 10번 구매를 하면 8번은 이유없이 반품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수천만원 상당의 자동차 상품은 일반 소비재와 달리 일부 악성 고객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게 홈쇼핑 업체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렌터카 상품을 통해 자동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를 충분히 파악했고, 홈쇼핑 최대의 장점은 '설득'을 통한 합리적인 소비 유도가 가능할 것"이라며 "시범운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직접 구매의 느낌도 살릴 수 있다. 다만 오프라인 영업점들과의 신경전은 각오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최근 TV홈쇼핑 사업자에 보험과 국산 자동차 판매를 동시에 허용하는 개정안을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업계 이해관계를 고려해 얼마간의 유예기간을 둔 후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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