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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2.4억불 VLCC 수주 전망

  • 송고 2017.03.28 12:02 | 수정 2017.03.28 14:02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그리스 안젤리쿠시스와 3척 건조협상 “4월 중순 계약”

‘친 대우’ 선사…계약 체결 시 누적 발주량 90척 돌파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이 그리스 안젤리쿠시스와 2억4000만달러 규모의 유조선 수주협상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대우조선과 강한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안젤리쿠시스가 이번 계약을 체결할 경우 1994년 첫 거래 이후 누적발주량은 90척을 넘어서게 된다.

28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 Group)와 31만8000DWT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이들 선박이 2018년 말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박가격은 80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 체결은 오는 4월 중순까지 이뤄지며 옵션계약 포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젤리쿠시스는 장기간에 걸쳐 대우조선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도 유조선 계열사인 마란탱커스(Maran Tankers)를 통해 대우조선에 2척의 VLCC를 발주한 바 있다.

당시 대우조선은 척당 9020만달러에 VLCC 수주계약을 체결했으나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시장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32만DWT급 VLCC 시장가격은 8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450만달러 더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홍콩 브라이트오일(Brightoil Petroleum)으로부터 수주한 VLCC의 선가는 7900만달러 수준이며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가 그리스 카디프마린(Cardiff Marine)으로부터 수주한 4척의 VLCC는 척당 약 7500만달러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4년 첫 발주 이후 지난해 말까지 대우조선에 총 89척의 선박을 발주한 안젤리쿠시스가 이번 계약을 체결할 경우 누적 발주량은 90척을 넘어서게 되며 대우조선에 발주 중인 VLCC도 7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지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의 이번 수주가 전통적으로 강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선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저가수주에 나설 수 없는 이상 대우조선은 전통적으로 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선사와 수주협상에 나서고 있으며 경쟁사들과 함께 나선 수주전에서는 올해 들어 번번이 쓴 맛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선시장에서 30~35억달러를 수주목표로 정했는데 하반기부터 글로벌 조선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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