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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의 프리즘] BBQ의 치킨값 인상철회는 쇼?

  • 송고 2017.03.29 00:00 | 수정 2017.03.28 17:2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가격인상 발표 이후 "가격인상 한 적 없었다"는 등 어이없는 해명

'소비자와의 신뢰관계 구축'이라는 기업의 최우선 가치에 무게둬야

ⓒ

치킨프랜차이즈업계 1위(매장 수 기준) BBQ치킨의 행보가 새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 8년만에 치킨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물가당국에 괘씸죄(?)로 낙인 찍혔을뿐 아니라 올렸던 치킨가격도 없던 일이 됐다.

BBQ치킨의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20일부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포함해 모든 메뉴를 평균 10%씩 인상할 예정이었다. 인상 명분은 AI사태로 닭고기값이 상승했고, 배달 앱 수수료 인건비 등도 BBQ가 마지막으로 가격을 인상했던 2009년보다 더 올랐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BBQ가 지난 10일 이같은 가격인상 계획을 밝히자, 정부는 칼을 빼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치킨은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미리 공급 가격이 정해져 있는만큼 가격인상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는 세무조사까지 거론하며 BBQ치킨에 압박을 가했다.

결국 BBQ치킨은 정부 압박과 부정적 여론 확산으로 5일 만에 백기를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BBQ의 해명이다. BBQ측은 가격인상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가격인상을 한 적 없었다"는 등 어이없는 해명을 늘어놨다.

또 가격인상을 철회한 지난 15일에도 "당장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지, 가격 인상을 완전히 철회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추후 가격인상 가능성을 내포했다. '인상 철회'라는 입장과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 멘트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조만간 인상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불매운동 등 BBQ치킨의 부정적 이미지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방편'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최우선 가치는 무엇보다 '소비자와의 신뢰관계 구축'에 무게가 실려야 한다. 브랜드나 기업에 대해 신뢰가 구축돼야 그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서로 롱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꼼수를 부리며 빠져나가는 모습은 이미 소비자들 뇌리에 박혀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긴 힘들지도 모른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어지러운 행보를 보이는 '비겁한' BBQ의 모습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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