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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소차 잡아라"…車업계, 친환경차 미래경쟁 '본격 시동'

주행거리 획기적으로 개선한 전기차와 궁극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까지
미래 친환경차 시장 선점 위한 기술 경쟁 '불꽃'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03-31 16:20

▲ 쉐보레 볼트 EV. ⓒ한국지엠

친환경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 자동차업계도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제로 이미션'을 향한 친환경차 주도권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의 시동을 걸었다.

올해 300km 이상의 주행거리로 항속거리의 한계에서 벗어난 전기차가 출시된데 이어 내년에는 물 외에는 아무것도 배출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차 수소연료차까지 업체들의 발빠른 시장 선점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친환경차들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미래차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한국지엠은 올해 출시될 전기차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볼트EV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볼트 EV는 국내 인증주행거리가 383km에 달해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닉의 2배 수준이다.

볼트EV의 전기배터리 패키지는 LG전자가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3개씩 묶은 96개의 셀 그룹을 10개의 모듈로 구성해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으로 운용되며 이를 통해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했다. 주행성능은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4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예정된 가운데 사전 계약이 빠르게 완판되는 등 분위기를 타고 있는 볼트 EV는 전기차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차의 FE 수소전기차 컨셉트카. ⓒ현대차

하이브리드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까지 친환경차 전용라인업 아이오닉의 풀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친환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이미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차를 양산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기술을 응집해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를 대폭 향상시킨 새로운 콘셉트카를 냈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가솔린 차량과 동등 수준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800km,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는 이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수소전기차 전용의 SUV 모델을 오는 2018년 2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총 28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겠다는 친환경차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아이오닉,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로 출시하고 내년에는 320km 이상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 모델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친환경차에 강한 일본차 브랜드들도 앞다퉈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렉서스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LF-FC를 공개했다. LF-FC는 보다 입체적인 스핀들 그릴 및 제스처 컨트롤 기술,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FR 기반의 인 휠 모터를 이용했다.

LF-FC는 앞 엔진과 뒷바퀴 굴림의 FR 틀을 기본으로 좌우 앞 바퀴에 원반형 전기모터를 더한 사륜구동 방식이다.

현재 렉서스의 기함인 LS의 롱 휠베이스 버전보다 90㎜ 길고 25㎜ 넓으며, 55㎜ 낮은 이 모델은 렉서스 최초로 연료 전지기술을 담아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의 미래를 보여준다.

양산 수소차를 가진 3사 중 하나인 혼다도 세계 최고의 수소연료 전지차로 평가받는 '클라리티 퓨얼 셀(Clarity Fuel Cell)'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뛰어난 연료 효율 덕에 1회 충전으로 최대 620km를 주행할 수 있어 수소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또 혼다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고출력 고효율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 닛산 리프. ⓒ한국닛산

닛산은 '배출가스가 없고,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없는 사회'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이자 전세계 베스트셀링 전기차 리프(LEAF)를 전시했다.

순수전기차 리프는 지난 2010년 첫 등장한 이후 글로벌 판매량이 25만대를 넘어선 모델로 1회 주행거리 132km에, 3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닛산은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한 2세대 리프를 올해 9월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쌍용차도 미래 친환경차 계획을 순수전기차로 방향을 잡으며 친환경차 대열의 합류를 선언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 30일 모터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을 통해 "2019년 말까지 순수 전기차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사장은 지난해 4월 베이징모터쇼 현장에서 콘셉트 SUV SIV-2(프로젝트명)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미 전기차를 생산 중인 모기업 마힌드라와 기술 협업을 통해 친환경시장에도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미래차 경쟁이 친환경을 한 축으로 빠르게 선점이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1~2년 사이 전기차와 수소차를 두고 기술 개발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일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