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등 기름값 급등, 생활물가도 2.8% 올라
"소비자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
국제 유가가 반등하고 식품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9개월 만에 최대 폭을 나타냈다.
4일 통계청 조사 결과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지난 2012년 6월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대치다.
휘발유가 1년 전보다 12.4%, 경유가 18.2% 급등했고 전기·수도·가스 중에서는 도시가스가 1년 전보다 3.9% 올랐다.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5%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에선 귤이 1년 전의 두 배가 넘는 106.2%가 뛰었고 양배추(91.5%), 달걀(43.1%), 닭고기(11.3%)도 많이 올랐다.
식품에다 생필품, 공공요금을 합친 생활물가도 2.8% 올랐다.
통계청은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여파가 이어지며 달걀, 돼지고기 등 식품 가격도 상승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 조정 움직임, 농산물 가격 안정 추세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유가·농산물 등 수급·가격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편승 인상, 인플레이션 기대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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