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재PG 최고기술책임자 맡아, 기술임원 첫 대표이사
추천책 '퍼펙트워크', 꼼꼼한 일처리와 강한 리더십 소유
효성그룹이 최고 기술자 김규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는 효성이 전 사업군의 기술력을 한단계 끌어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이상운 부회장의 뒤를 이어 조석래 명예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서 효성그룹을 이끌게 됐다.
김 사장은 1972년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동양나이론(효성 전신)으로 입사해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부공장장, 효성 섬유PG 나이론원사PU장, 섬유PG CTO 등을 역임했다.
2011년 효성 중국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후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장을 거쳐 현재는 산업자재PG CTO를 맡고 있다. 효성에서 기술담당 임원이 대표이사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효성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들이 즐비하다.
김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만큼 산업자재 뿐만 아니라 중공업, 섬유, 화학, 건설, 무역 정보통신 등 전 부문에 걸쳐 기술력 향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의 경영철학으로 불리는 효성웨이는 '최고·혁신·책임·신뢰'를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여기에서 '최고'는 기술력과 품질을 뜻한다.
효성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판덱스 섬유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등 9개품목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높은 세계 시장점유율로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강력한 리더십과 꼼꼼한 일처리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장 경험이 많아 리더십이 강하면서도 여러 계층의 목소리를 잘 받으들이는 편"이라며 "경청을 중요하게 여기는 조현준 회장과의 코드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5년 10월 효성블로그의 임원 추천책으로 중국 왕중추와 주신위에가 쓴 '퍼펙트워크'를 꼽았다. 책에서 말하는 퍼펙트워크란 일 처리에 있어 안일한 사고방식이 아닌, 빈틈없는 자세로 임하는 것을 말한다.
김 사장은 추천사로 "저자는 실수와 잘못을 쉽게 용서하는 안일한 자세와 태도를 꼬집으며 업무 수행 시 무결점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퍼펙트워크를 실행해야 함을 강조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과 마음가짐의 변화가 필요하며 모든 것을 한 번에 하기보다 본인에게 필요한 1~2가지 사항을 집중적으로 실행함으로써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읽으며 효성인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완벽한 일 처리로 눈부신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효성은 세계 1등 제품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의 판매호조로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중공업 정보통신 등 전 부문의 기술력을 더욱 향상시켜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고기술책임자 김규영 사장의 역할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 김규영 대표이사 사장]
-1948년 출생
-1966년 2월 부산고
-1972년 2월 한양대 섬유공학과
-1972년 동양나이론 입사
-1990년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부공장장(이사대우)
-1992년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부공장장(이사)
-1995년 동양나이론 언양공장장(상무)
-2000년 효성 섬유PG 나이론원사PU장(전무)
-2004년 효성 섬유PG CTO(부사장)
-2006년 효성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장
-2011년 효성 중국 총괄 임원(사장)
-2014년 효성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장
-2016년 효성 산업자재PG CTO
-2017년 4월 효성 대표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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