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영업이익 9조9000억…"주가 더 오른다"

송고 2017.04.07 10:52 | 수정 2017.04.07 16:14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삼성전자 올초 대비 주가 15% 상승…차익 실현 부담에 소폭 약세

주가 저평가…호실적 장기화·주주환원에 '추가 상승' 한 목소리

ⓒ주식 현황판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9조9000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갤럭시S8 효과가 실적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이달 주주환원정책이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44% 증가한 50조원, 영업이익은 48.2% 늘어난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8% 증가한 수치다.

디램(DRAM) 가격 상승과 3D낸드(NAND) 확대로 인한 반도체 부문 선방이 영업이익 급증에 주효했다. 스마트폰(IM) 부문은 1분기 신제품 부재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디스플레이는 비수기지만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 개선 덕분에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어닝서프라이즈가 예고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들어 15% 가까이 올랐다. 이날은 차익 실현 움직임에 전 거래일 보다 0.86% 하락한 20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2017~18년 주가수익비율(PET)이 9.0배, 8.1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주가 상승 부담된다고 차익 실현하기에 아까운 밸류에이션으로 반도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익은 11~1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성수기인데다가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S8 판매 효과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D NAND·디스플레이 부문 등 부품 실적 확대가 예상되고 반도체 부문은 연간 영업이익 30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IM 부문은 갤럭시 S8 출시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들어가는 OLED 패널도 양산한다"며 "2분기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분기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전기 삼성SDI 등 그룹 IT 3개사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SDI는 소형전지의 흑자전환과 전자재료 매출 확대로 10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연간은 394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기도 2분기에 갤럭시S8과 중국향 듀얼카메라 물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773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삼성전자가 듀얼 카메라를 채택할 경우 추가적인 이익 상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시킬 전망이다. 오는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연간 9조3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 계획의 2차분과 1분기 배당에 대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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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영업이익 9조9000억…"주가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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