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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잡아라"...방송 재미 쫓는 TV홈쇼핑

CJ,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에 동시 생방송 진행
현대, 페이스북 콘텐츠 영상 제작…GS, 영화 등 테마방송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7-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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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체들이 TV 앞을 떠나는 고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재미있는 방송’ 만들기에 한창이다. 최근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영화·전설 등 콘셉트를 잡은 테마 방송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7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최근 업계 최초로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진행했다. CJ오쇼핑 대표 뷰티 프로그램 ‘아는 언니 뷰티쇼’ 스튜디오 현장을 휴대폰으로 별도 촬영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생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방송 편집없이 스튜디오 현장 그래도를 생생하게 볼 수 있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판매하는 상품의 담당MD와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해 인터랙티브 쇼핑이 가능하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보기 위해 접속한 고객은 1300명 이상으로 방송 실적도 목표 대비 1.5배의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준비수량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구매고객은 2030대 젊은 고객층 비율이 일반 방송 대비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스타일콘텐츠2팀의 한세진 팀장은 "모바일 SNS를 활용한 생중계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만큼 '아는 언니 뷰티쇼'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월 1회 이상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모바일 방송을 통해 20~30대 젊은 뷰티 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초 2030 고객층을 겨냥한 '영&펀' 콘텐츠 방송을 제작했다. 자체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일반인 흔녀가 연예인이 되었다'라는 타이틀의 콘텐츠를 제작해 색조 화장품 세트를 선보였다.

실제 TV생방송 3일 전 미리 방송 시간을 알려주는 홍보 목적과 동시에, 모바일 현대H몰을 통해 상품을 직접 구입 하는 '미리주문'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영상은 공개된지 3일만에 조회수 9만4000 시청자수를 돌파했다.

매출도 덩달아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새벽 1시 심야시간대에 진행한 화장품 방송이 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2배나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구매고객 중 20대~30대 고객의 비중이 31%로 기존 뷰티 카테고리 내 20대~30대 고객(10%)보다 3배 이상이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GS샵은 '쇼퍼엔터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방송 준비에 돌입했다. 명작·영화·전설 등 시즌제 콘셉트를 통해 '보는 재미'를 '사는 재미'로 연결시키겠다는 목표다.

GS샵은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아 연예계, 문화계 인사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기존 홈쇼핑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통이 어려운 해외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콘텐츠에도 차별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GS샵 강남일 트렌드PD 팀장은 "대한민국 여자들은 토요일 밤에 쇼미를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치있는 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는 재미, 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패션 방송의 역사를 계속 써내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