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한 데 이어 한반도 주변에 전략무기를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미국이 즉각 독자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기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이 한반도 주변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칼빈슨호는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항공기 70여대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통하는 전략무기다.
칼빈슨호는 지난달 한반도에 전개돼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에 참가했다. 이어 서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지난 4일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에서 훈련하고 돌아간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주변 해역에 전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협력을 구하지 못하자 독자적인 행동 준비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이 지난 6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한 것도 북한에 대한 엄중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됐다.
한편 북한은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25일 군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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