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넘어 '광풍' 조짐 갤S8…고동진 사장, 다음 메시지는?

송고 2017.04.12 14:53 | 수정 2017.04.12 15:11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빅스비 구동' 기술 진화·발전…완성도 여부에 집중될 듯

동난 '갤S8+ 128GB 모델' 등 초도물량 공급부족 우려에 자신감 보일까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자사 플래그십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통해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키고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지난해 '갤럭시노트7 악재'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내놓은 갤S8이 '대박'을 넘어 '광풍'조짐을 보이기 시작, 고동진 사장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고동진 사장 주재로 갤럭시S8 미디어데이를 연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관심 사안으로 떠오른 '빅스비(Bixby)'의 실생활 활용 여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 범위를 벗어난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향후 빅스비와 관련된 주요 업데이트 상황은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빅스비 구동과 관련 기술 진화·발전을 포함해 앞으로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가질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이다.

빅스비는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이다. 현재 대부분의 AI 비서 서비스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초기 서비스 품질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는데, 고동진 사장이 이 부분을 직접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도 "갤럭시S8에서는 일부 삼성 앱에서만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다"며 "지원 앱은 점차 확대되는데 향후 타사에서 만든 앱에서도 빅스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음성인식률이 낮아 초기 사용자들이 일종의 '베타 테스터' 역할에 그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빅스비가 음성인식서비스로 확실하게 정체성과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IT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자리잡기 어려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스비는 음성인식률이 다른 인공지능 서비스에 비해서는 아직은 부족하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야만 성능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한 갤럭시S8의 수급상황 역시 핵심 사안이다. 예약판매 기간을 절반도 지나기 전에 일부 모델의 초도 물량이 소진, 삼성전자가 예약 구매자에 대한 사전 개통 약속을 모두 지킬 수 있느냐도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8·S8+'는 국내 예약판매 나흘 만에 62만대를 돌파했다. 첫 이틀 동안에만 55만대가 나갔고 올해 처음으로 내놓은 128GB·6GB 램 모델은 사전에 준비한 초도 물량 15만대가 일찌감치 동이 났다.

업계는 가격이 115만5000원에 달하는 최고급 모델이지만, 이 모델 예약 구매자에게만 '덱스'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0여만원을 더 부담하더라도 기본 모델보다 스펙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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