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5.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1.0 0.0
EUR€ 1457.5 -5.3
JPY¥ 892.4 -0.3
CNY¥ 186.0 -0.2
BTC 100,800,000 1,178,000(1.18%)
ETH 5,073,000 5,000(0.1%)
XRP 891.2 5.5(0.62%)
BCH 818,100 37,700(4.83%)
EOS 1,568 35(2.2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왜 부동산신탁인가?-중] 돈 쓸어담는 신탁사, 그들은 누구?

  • 송고 2017.04.13 14:48 | 수정 2017.04.13 14:48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지난해 업계 최대 호황…시장 규모 4년만에 4배 성장

도시정비·뉴스테이로 사업 확장하며 "음지에서 양지로"

신탁방식 재건축이 대세인 여의도 아파트 전경 ⓒ네이버지도

신탁방식 재건축이 대세인 여의도 아파트 전경 ⓒ네이버지도

소리 소문 없이 부동산시장에서 돈을 끌어모으던 부동산신탁사들이 도시정비사업과 뉴스테이로 시장을 넓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신탁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여기에 뉴스테이를 연계한 리츠도 활성화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신탁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현재 국내에는 국제신탁, 대한토지신탁, 무궁화신탁, 생보부동산신탁, 아시아신탁, 코람코자산신탁, 코리아신탁, 하나자산신탁,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등 11개사가 운영 중이다.

자본금 규모로는 한국토지신탁이 2525억원으로 가장 크고 KB부동산신탁(800억원), 대한토지신탁(750억원), 한국자산신탁(425억원) 순이다.

신탁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다는 2015년 실적마저 훌쩍 뛰어넘었다. 신탁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탁업계 전체 수주실적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9% 증가했다. 2012년 3363억원대에 불과했던 시장은 4년만에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부동산신탁업의 시장 규모는 '수탁고'와 '영업수익'(매출) 규모로 설명할 수 있다. 수탁고는 신탁계약에 따라 수탁시점에 수탁자가 인수한 신탁자산의 금액이며, 영업수익은 신탁보수 등 수수료수익에 이자수익 등을 더한 금액이다.

전체 부동산신탁 수탁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87조원이며, 이 중 부동산 전업신탁사의 수탁고 규모는 156조원이다. 2016년말 기준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수익 총액은 7862억원으로, 2013년 4491억원 규모이던 영업수익 규모는 연평균 20.5%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도시정비사업, 뉴스테이와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확대를 감안할 경우 성장세는 내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한국토지신탁이 1651억원으로 2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코람코자산신탁, 한국자산신탁이 각 1177억원으로 15%의 비중을 나누고 있다. 이어 KB부동산신탁(652억원)과 대한토지신탁(603억원)이 8% 수준이다.

2015년과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보면 한국토지신탁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015년에 비해 2%포인트 줄었고, 코람코자산신탁이 3%포인트 올라 근소하게 2위를 차지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KB부동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수익은 76%가 수수료수익이다. 업체별 수수료수익을 보면 한국토지신탁이 1104억원, 한국자산신탁이 887억원, KB부동산신탁이 493억원, 아시아신탁이 443억원 수준이다.

신탁사 중에는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과 한국자산신탁(이하 한자신)이 지난해 나란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토신은 1996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이후 민영화 절차를 밟은 후 현재는 리딩밸류일호유한회사가 지분 34.0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KB자산운용과 국민연금공단도 12.33%, 5.8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한토신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차정훈 회장이다. 반도체 업체인 엠케이전자의 회장이며, 한토신을 인수했던한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엠케이전자의 자회사다.

한토신은 또 동부건설을 인수한 키스톤 에코프라임에 700억원을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한토신이 뉴스테이 운영사업자로 참여하는 부산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감만1구역에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신탁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고유 브랜드인 '코아루'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한자신은 부동산 디벨로퍼 1세대로 불리는 문주현 MDM 회장이 2001년 설립했다. 한자신의 지분구조를 보면, ㈜엠디엠이 38.25%, 문주현 회장이 14.97%로, 사실상 문주현 회장이 한자신을 지배하고 있다.

한자신은 신탁사와 시행사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문주현 회장이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MDM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다, 여신전문 금융기관인 한국자산캐피탈, 부동산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까지 수직 계열화돼 있어 부동산 금융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한토신 측은 "지난해 부동산신탁시장은 중견업체를 포함한 대부분 업체에서 수익성 높은 차입형 개발신탁 수주 확대로 전체 시장 규모가 상당히 증가했고 도시정비사업, 뉴스테이와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확대를 감안할 경우 성장세는 올해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자신은 "정비사업 및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의 진출, 뉴스테이 활성화 정책 등으로 인해 부동산신탁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수익성도 향상돼 향후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수익 및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7:08

100,800,000

▲ 1,178,000 (1.18%)

빗썸

03.29 07:08

100,661,000

▲ 1,230,000 (1.24%)

코빗

03.29 07:08

100,761,000

▲ 1,298,000 (1.3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