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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0억명 오염된 물 마셔…상수도 투자 태부족

  • 송고 2017.04.13 17:23 | 수정 2017.04.13 17:23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세계보건기구·유엔워터 "회충 주혈흡충 등 기생충 감염"

세계은행 "안전한 물 먹으려면 매년 1140억달러 투자 필요"

세계적으로 상수도 시설이 부족해 20억명의 인구가 매일 오염된 물을 먹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3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워터(UN water)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하며 식수자들이 회충, 주혈흡충, 트라코마 등 각종 기생충에 감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 공중보건 담당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약 20억명이 인분 등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면서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소아마비 등에 걸릴 위험에 처해있다"며 "오염된 식수 때문에 매년 50만명이 설사 질환으로 숨진다"고 말했다.

유엔워터의 '위생과 마시는 물에 대한 글로벌 분석 및 평가(GLAAS)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식수, 위생 및 하수 관련 예산은 최근 3년간 평균 4.9% 증가했지만 80%의 국가가 여전히 자체 수립한 기준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개발도상국은 기본적인 상·하수 기반시설에만 투자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WHO는 2015년 유엔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지속가능발전(SDGs) 계획의 식수 관련 세부 사항을 이행하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인구가 안전한 물을 먹으려면 매년 114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엔워터 의장이자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인 가이 라이더는 "물과 위생에 대한 투자는 인간의 건강과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한 사람도 혜택에서 소외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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