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투자청·정부인사·아람코 등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조선·자동차·석유화학·신재생에너지 등 7개 분야 협력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4월 탈석유화를 외치며 비전2030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사우디 투자청, 정부인사, 아람코 등 사우디 경제사절단이 한국에 방문해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협력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 활기찬 사회(A Vibrant Society), 번창하는 경제(A Thriving Economy), 야심찬 국가 (An Ambitious Nation)를 골자로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을 발표했다.
비전2030의 주요 내용은 일자리 기회 확대를 위해 직업교육, 중소기업 육성 등을 통해 실업률을 낮추고 여성의 사회 참여와 우수한 해외인재를 유치하고 아람코 등 국영기업의 민영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조성, 전략산업 자국화 등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비전2030 실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국가 중 한 곳으로 선정되면서 사우디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가 전략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전자정부, 보건의료, 중소기업, 교육, 도시개발, 태양광발전 등은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력의 기회가 늘어날 수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한국과 사우디는 조선·자동차·석유화학·신재생에너지 등 7개 분야의 프로젝트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경제사절단으로 한국을 방문한 아람코는 현대중공업과 현지 조선소와 선박엔진 공장을 세우는 합작투자를 시행한다. 정부는 아람코가 추진하는 현지 산업단지 및 프로젝트 개발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사우디 기간산업공사(SABIC)와 고부가 폴리에틸렌 생산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쌍용차도 사우디 기업에 현지 반조립 부품 자동차 생산을 지원하며 국내 협력업체의 현지 진출 등을 추진한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 사우디 중소기업 간 거래도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코트라 주최로 열린 한-사우디 비전2030 간담회에서는 플랜트기자재, 자동차부품, IT, 건설, 의료분야 등 14개 사우디 바이어와 51개 국내기업이 참가해 수출입, 공동투자 등 104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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