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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증시 덮친 전쟁說 '단번'에 일축한 리서치센터장

  • 송고 2017.04.16 00:01 | 수정 2017.04.15 23:55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증권가, 미국의 북한 폭격설 지라시 남발에 증시 '출렁'

김일구 한화證 리서치센터장 "근거 없다" 조목조목 반박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지난 10일 증권가에 미국의 북한 공격 시나리오를 담은 증권가 정보지(찌라시)가 돌면서 증시는 요동쳤습니다. 찌라시의 내용은 꽤나 구체적이었는데요, "미군의 잠수함과 이지스함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20 ~ 30 곳에 토마호크 미사일 300발로 동시 타격한다…평양에 있는 지하벙커를 미군 B2 폭격기에 탑재된 벙커 버스터 GBU-28, GBU-57로 폭격한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전쟁 시나리오에 공포심리가 확산되면서 10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86%, 2.2% 떨어졌고 외국인은 10~11일 이틀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18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대북 리스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내용의 리서치가 무수히 쏟아졌습니다. 즉 대북 리스크에 따른 증시 영향을 분석한 내용이 대다수였죠.

그런데 '미국의 북한 폭결설' 자체를 조목조목 반박한 보고서가 나와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직접 쓴 '미국의 대북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김 센터장은 이 보고서를 통해 "미군이 시리아를 폭격했듯이 북한을 폭격할 것이라는 우려는 그저 우려일 뿐"이라며 전쟁설을 일축했습니다.

미군이 시리아 공군기지에 아무런 경고 없이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해도 놀랄 일이 아니며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시리아의 여러 목표를 폭격해왔다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그러나 미국과 북한은 현재 전쟁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미군이 예고 없이 한밤중에 북한을 폭격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시쳇말로 '선빵'을 날리면서 전쟁을 개시하는 나라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 한다면 1개 항공모함 전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핵무기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였던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때도 수개월간 준비해 대규모 병력을 파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고 한국에 미국 민간인이 10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어 개전 초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미국이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몇 대의 전함만 갖고 전쟁을 개시할 계획을 세웠을 리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지만 결국 북한 경제를 붕괴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본다"며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와 해상에 배치된 항공모함 전대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준비를 갖추고 북한을 압박하면 북한도 이에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군비지출을 늘릴 수 밖에 없고, 군사적 압박이 장기화되면 군비지출로 북한 경제가 유지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즉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보다는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군비 경쟁을 촉발해 소련 경제를 붕괴시킨 것과 같은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지난 1983년 소련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우주 공간에서 요격하는 '전략적 방어계획(SDI)'을 발표하며 국방비를 대폭 증액했고 이에 군비확충 경쟁에 뛰어든 소련은 경제와 체제가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대북 리스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증시에서 대북 리스크는 일주일 이상을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주 내내 이어진 대북 리스크가 15일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 전후 핵실험 리스크 등으로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다각도로 살피고 냉정한 투자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 센터장의 말처럼 말이죠.

"미국의 전략이 단기적인 군사작전이 아니라고 해서 금융시장에 호재는 아니다. 장기적인 압박전략이더라도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위험'은 수십년 간 한국 주식시장에 내재돼 있는 위험이며 최근 상황의 변화가 북한 위험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새로운 악재의 등장으로 볼 필요는 없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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