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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의 은퇴부자학] "사회초년생, 생애설계 차원 계획 필요"

  • 송고 2017.04.17 08:58 | 수정 2017.04.17 16:53
  • 관리자 (rhea5sun@ebn.co.kr)

"나와 가족 미래에 대한 밑그림 그리고 인생 전체 목표 잡아야"

생애 목적 자금별 저축 시작…질병·재해 등 리스크 대비 필요

권도형 한국은퇴설계연구소 대표ⓒ한국은퇴설계연구소

권도형 한국은퇴설계연구소 대표ⓒ한국은퇴설계연구소

필자가 현장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은퇴설계를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이다.

답변은 간단하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두고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은퇴설계를 일찍 시작하지 않더라도 큰일 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일찍 시작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적인 것도 아니다. 다만 은퇴설계의 특성상 일찍 시작할 때의 유리함이 분명히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모든 결과는 투입한 시간 곱하기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사회초년생은 은퇴까지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 그래서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삶의 적은 일부를 떼어서 은퇴설계에 투자한다면 20~30년이 지난 후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은퇴설계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나와 가족의 미래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게 핵심이다. 이 그림에 따라 관련된 준비를 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목표를 잡고 그 한 부분으로서 은퇴설계를 시작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두 가지를 주의하는 게 좋다.

첫째는 돈은 목표를 이루는 도구라는 사실이다. 자금이 아무리 잘 준비돼도 분명한 목표가 없거나 삶의 다른 영역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인생 전체의 균형이 필요하다.

둘째는 인생에 한방은 없다는 것이다. 상담하다 보면 젊은이 중 일부는 한 건만 터트리면 혹은 결혼만 잘하면 삶이 확 꽃필 거라는 환상을 갖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리고 일부는 노후에는 삶의 문제에 완전히 해방돼 유유자적 즐길 것이라는 꿈을 갖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삶의 긴 흐름에서 생애설계 차원의 은퇴를 계획하기 바란다.

생애 목적 자금별로 저축을 시작하라. 아울러 조기 사망이나 질병, 재해 등에 대한 리스크 대비도 필요하다. 이것저것 준비하려면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지금 조금만 참으면 나중에 허둥대지 않고 더 잘살 수 있다. 지금 외식할 돈을 조금 줄여 교육자금으로 저축하면 자녀의 소중한 학자금이 되고 자가용이나 사치품 소비를 줄여서 목돈을 만들면 새로운 출발을 할 때 큰 뒷받침이 된다. 이런 사실을 유념하면 좋겠다.

사회초년생은 은퇴설계를 하기에 유리한 나이임에 분명하다. 인생 전체의 계획, 가족의 미래 계획을 세우면서 그 속에 자연스럽게 노후 준비가 녹아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마디로 전체 인생 계획의 한 부분으로서 노후 준비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풍부하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최대 강점을 살려라. 부담을 되지 않는 선에서 생활 소비에서 조금씩만 덜어내어 여러 개의 목적 자금 통장을 가지길 바란다.

또 좋은 습관을 들이기 좋은 시기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저축과 소비, 일, 자기계발 등 여러 측면에서 삶의 바람직한 형태를 구축하면서 차근차근 생애설계를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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