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5개 TV모니터 제품 '명암비' 표시치보다 떨어져

송고 2017.04.17 12:39 | 수정 2017.04.17 12:42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소비자시민모임, 8개 브랜드 TV모니터 성능 시험결과 공개

모든 제품 '응답속도' 표시치대비↓..3개 제품 에너지효율등급 표기 누락

[세종=서병곤 기자] 삼성전자 등 일부 제조사들이 생산한 TV모니터(PC 연결 사용 가능)의 명암비 성능이 제품에 표시된 수치보다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명암비는 화면상에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얼마나 잘 구분되는가를 나타내주는 기준으로 명암비가 높을수록(숫자가 클수록) 명암 구분이 잘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화면이 교체되는 속도를 의미하는 응답속도의 경우 조사 대상 전 제품 모두 표시 성능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24~32인치 8개 브랜드 TV모니터 제품의 디스플레이 성능, TV수신 기능, 자막기능 등에 대한 성능시험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HOOK(HT240LED), 젠티뷰(CN-F2410HL), 주연테크(D24HBFNA), 스마트라(SHE-320XQ), 엑사비오(X2700EWT), 야마카시(T320UF), LG(24MT48DF), 삼성(LT24D590KD) 등 8개 제품이다.

소시모에 따르면 먼저 TV모니터 8개 제품의 초기 설정모드에서 명암비를 측정한 결과 젠티뷰 CN-F2410HL, 야마카시 T320UF, 엑사비오 X2700EWT, 스마트라 SHE-320XQ, 삼성 LT24D590KD 등 5개 제품이 표시 성능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LG 24MT48DF, 주연테크 D24HBFNA, HOOK HT240LED의 경우 표시치보다 측정한 명암비가 높게 나타나 제품별로 명암비를 표시하는 기준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명암비가 가장 높게 측정된 제품은 LG 24MT48DF(최대 5866대1)이었으며 가장 적게 측정된 제품은 엑사비오 X2700EWT(최저 225대1)였다.

휘도 측정 시험에서는 표시치(180cd/㎡~300cd/㎡)와 측정치가 동일한 제품은 야마카시 T320UF 1개 제품이었다.

측정치가 표시치보다 높은 제품은 주연테크 24HBFNA이었으며 나머지 6개 제품은 표시치보다 측정치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휘도는 화면의 밝은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서 모니터 화면의 제곱미터 당 양초 몇 개에 해당하는 밝기인지를 나타내는 단위인 칸델라(cd/㎡)로 표기한다.

보통 250(cd/㎡)이면 무난하지만 모니터 주변 조명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이중 LG 24MT48DF는 최대휘도를 기준으로 표시한 삼성 LT24D590KD 등 7개 제품과 달리 전문가영상 모드 설정 시 최대휘도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전자는 향후 생산하는 TV모니터 모델의 최대휘도에 대한 표시를 Max, Min 값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약속했다고 소시모는 전했다.

응답속도 시험에서는 표시사항이 5(ms)~12(ms)였으나, 8개 제품 모두 실제로는 표시된 응답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속도가 가장 낮게 측정된 제품은 스마트라 SHE-320XQ(6.4ms)로 최대 18ms를 기록한 주연테크(D24HBFNA)와 비교해 2.8배 더 빨랐다.

응답속도가 작을수록 화면 밝기에 따라 화면 번짐 현상(잔상)없이 적용하는 시간이 짧다는 게 소시모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TV 최소수신, 신호잡음 시험에서 8개 제품이 평가 기준을 만족했다. 자막 방송(closed caption) 기능 조사에서는 LG 24MT48DF 1개 제품만 평가 기준에 모두 부합했다.

나머지 제품들은 자막윈도우 제어 등 자막커맨드를 완벽히 지원하지 않아 때때로 자막의 레이아웃이 정확히 표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반드시 TV모니터 제품에 표시해야 하는 에너지효율등급 표시 조사에서는 HOOK HT240LED, 젠티뷰 CN-F2410HL, 엑사비오 X2700EWT 등 3제품이 표시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한국에너지공단에 시정 조치를 요청했다고 소시모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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