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외교라인 동원해 강경발언
도발행위 지속, 전쟁모드 대응 준비 알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북한에 직접적인 경고음을 보냄에 따라 북한이 고위급 외교라인을 동원한 대외선전전을 펼치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의 힘을 시험 말라"며 최근 2주 동안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을 폭격한 사실을 상기시키는 등 북한에 강경발언을 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미국이 설정한 '레드 라인'을 넘어설 경우, 군사적 옵션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메시지다.
북한은 이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듯 맞받아쳤다.
영국의 BBC 방송은 18일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의 경고에도 우리는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며 도발행위 지속 의지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한 부상은 평양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식과 수단으로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며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만큼 무모하다면 그날 바로 전면전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차석대사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군사 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간절히 원하는 어떤 종류의 전쟁모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북한은 향후 중국과 영국 등에 파견된 고위급 외교관들을 동원해 선전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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