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 사장 "Deep Change 원년 삼아 신사업 투자 확대"

송고 2017.04.19 10:00 | 수정 2017.04.19 10:12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투자전문 지주회사' 도약…SK바이오팜 미국법인 방문

인수기업 SK머티리얼즈 1500억 투자…"소재시장 선도"

4월 18일 미국 뉴저지 SK바이오팜 미국법인을 방문한 SK㈜ 장동현 사장이 현지 CCO(마케팅 담당)인 세바스찬 보리엘로와 신약판매와 글로벌 시장진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SK㈜]

SK㈜ 장동현 사장이 통합지주회사 출범 2년째를 맞아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19일 SK㈜에 따르면 전날 장 사장은 미국 뉴저지 소재 SK바이오팜 미국법인 LSI(Life Science Inc.)을 찾아 독자개발한 뇌전증신약(Cenobamate) 임상 진행을 직접 챙겼다.

장 사장은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와 현지 CCO(Chief Commercial Officer) 세바스찬 보리엘로 등 마케팅 담당 임원과 만나 뇌전증신약 판매와 글로벌 시장진입 방안을 논의했다.

장 사장은 미국 현지 구성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긴 시간 혁신신약 개발에 쏟은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패기있는 실행을 지속하자"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2~28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는 신경학회 AAN(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다. 임상 막바지인 뇌전증신약이 미국에서 신약승인을 받으면 LSI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판매가 진행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임상 초기에 기술 수출하는 것과 달리 독자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주도해 세계 시장에서 '신약 주권'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SK㈜ 관계자는 "뇌전증 신약 상업화는 SK주식회사 출범 이후 최고 성과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종합제약사' 도약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장동현 사장은 통합지주회사 출범 후 첫 인수기업인 경북 영주의 SK머티리얼즈도 방문해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총 1500억원을 투자해 경북 영주에 2500톤 규모의 NF3(삼불화질소) 제조공장을 증설한다. 또한 세계 최대규모의 식각가스 공장도 설립하는 등 대규모 증설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장동현 사장은 오는 20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의 비전 아래 올해를 'Deep Change'(근원적 변화) 원년으로 삼아 안정적 성장속에 혁신을 가속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신뢰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 사업을 발굴해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서 혁신을 지속하자"고 강조했다.

LSI는 1993년 설립돼 신약 글로벌 임상을 담당한다. 미국 FDA(식품의약품)로부터 약효를 인정받은 뇌전증 신약은 LSI 주도로 현재 17개국에서 안전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올해 말 신약허가신청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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