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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 경영진 재판에 '발목'…경영현안·미래사업 타격

  • 송고 2017.04.19 14:50 | 수정 2017.04.19 14:59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총수부재' 삼성, 신사업 등 글로벌 경영타격 커지나

신동빈 회장, 재판 준비·출석…한동안 롯데 경영공백 커질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미지.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미지. ⓒ[사진제공=연합뉴스]

수개월 째 이어진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곤혹을 치른 재계가 이번엔 재판에 발목이 잡히게 됐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 기업 가운데 유독 삼성과 롯데에만 뇌물공여죄를 적용했다.

18일 법원 및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재판을 받게 됐다.

삼성은 올 1분기 역대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잠정실적)을 거뒀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영업이익이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가세로 오는 2분기 흑자 규모는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1분기 깜짝 실적에도 내부는 침울한 분위기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오너 공백 사태로 인한 장기적 경영 공백 우려 때문이다.

IT산업의 특성상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에 힘써야 할 시점에 총수 부재 상황은 뼈아프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이 부회장의 공백이 두달째 이어지면서 투자 등 미래먹거리를 위한 준비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기 전까지 인수합병 등을 포함한 굵직한 투자를 주도해왔다. 실제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와 캐나다 디지털광고 스타트업 '애드기어'를 인수하고,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510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했다. 또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사들였고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를 품었다.

최근에는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무려 9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사들였다.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 지 채 1년도 안 된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로 단숨에 전장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의 이같은 M&A와 신사업 추진 등이 올스톱된 상태다. 당장 올해 투자 계획도 확정하지 못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의 뇌물공여자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70억원의 부정 청탁을 한 혐의로 신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롯데가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사업자 선정에 탈락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판단한 것.

신 회장은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이후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같은해 6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되돌려받았던 것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불구속 기소라고는 해도 매주 3~4일을 재판 준비와 출석에 할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영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롯데 측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조단위' 손실을 입은 상태다. 신 회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과 관련해 출국금지가 해제되면 직접 중국에 가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불구속 기소와 함께 출국금지 상태가 유지된다면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재판 과정과 결과에 따라 신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들은 총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등 결단을 내릴 때 몸을사릴 수 밖에 없다"며 "총수 부재는 기업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으며 해외 기업 M&A나 투자 등과 같은 굵직한 사안들의 추진 동력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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