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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예고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토종제약사에 약될까 독될까?"

  • 송고 2017.04.20 00:00 | 수정 2017.04.19 17:27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종근당·대웅·동아ST 등 시중에 글리벡 복제약 30여개 넘어

"대체약 역할 충분해" VS "제네릭, 시장서 아직 검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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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퇴출 여부를 놓고 국내 제약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오리지날 글리벡의 공백이 곧장 제네릭(복제약)의 수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보수적 목소리도 커지면서 업계 내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글리벡 제네릭은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ST,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보령제약, 일동제약 등 13개 제약사 32개 품목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제네릭 전체 매출(24억원)은 글리벡 매출(약 458억원)의 5%에도 못 미친다.

리베이트 투아웃제 원칙에 따라 현재 보건복지부는 글리벡의 건강보험 급여정지를 검토중이다. 보험급여에서 제외되면 매월 10만원선이었던 약값은 최대 26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에는 만성백혈병 환자 3000여명이 글리벡을 처방받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백혈병 치료제는 투병 환자가 평생에 걸쳐 해당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는 특수성이 있다. 제네릭을 평가절하 해서는 절대 안되지만 기존에 백혈병 환자 치료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글리벡에서 복제약으로 옮겨가기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도 글리벡 퇴출로 제네릭 시장이 당장 반사이익을 보기도 어려운 구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백혈병치료제 시장은 연간 1000억원 규모인데 점유율 1위 글리벡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장을 경쟁 치료제 BMS '스프라이셀', 일양약품 '슈펙트' 등이 뒤따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네릭이 수혜를 볼 것이란 일반적이란 시각과 달리 약값 부담을 떠안거나 다른 대체의약품으로 나뉘어질 가능성도 크다"며 "수천명의 생존권이 경각에 놓여있는 사안이라 이익을 앞세워 처벌을 옹호하는 입장을 표하기도 어려운 상황" 설명했다.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대형제약사 한 임원도 "글리벡 퇴출 문제가(환자생존권을 보장하는 쪽으로) 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형평성 문제가 최대 난제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리베이트 투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불법 리베이트 행위가 첫 번째 적발되면 보험급여 정지, 두 번째에는 급여 목록에서 아예 제외된다.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자사의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병원 의료인들에게 약 26억원 가량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리베이트 투아웃제 철퇴의 첫 후보에 올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기업은 리베이트가 적발되면 이미지 손상은 물론 품목정지, 각종 정부혜택서 제외된다"며 "환자의 생존권을 앞세워 다국적사들이 처벌을 피해가려는 데 정부가 휩쓸려서는 안된다. 대체의약품이 없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극복 가능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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