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일부 기업 실적 부진·국제 유가 급락

송고 2017.04.20 07:44 | 수정 2017.04.20 07:46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IBM 주가 급락…다우지수 끌어내린 주요인 지목

휘발유 재고 증가 따른 유가 상승…에너지업종 하락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하락한 2만404.49에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일부 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점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주 약세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하락한 2만404.4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내린 2338.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한 5863.03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모건스탠리 등 일부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IBM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내림세를 타면서 지수에 악영향을 줬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기업 실적은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다.

IBM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매출이 20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3000만달러 대비 개선된 수준이다. 매출은 97억5000만달러로 1년 전 77억9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까지 S&P 500 기업 중 57개 회사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약 75.4%가량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개선돼 2011년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2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8% 하락한 배럴당 50.44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이 51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4%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는 하락했지만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등은 올랐다.

종목별로 IBM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4.9%가량 급락했다.

블랙록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되고 시장 예상도 웃돈 것으로 나타났지마 ㄴ주가는 1.7% 내렸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세를 보여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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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 마감…일부 기업 실적 부진·국제 유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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