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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콕크로프트 AWS 부사장 "삼성·LG…클라우드 활용해 불멸성 가질 것"

  • 송고 2017.04.20 15:56 | 수정 2017.04.20 15:5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제조사부터 금융권까지 보유 레퍼런스 통해 '검증된 서비스' 강조…

'클라우드를 통한 비즈니스 재혁신' 주제로 'AWS 서밋 서울' 개최

AWS 아키텍처 전략 담당 부사장인 아드리안 콕크로프트(Adrian Cockcroft)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서밋 서울 2017'에서 발표하고 있다.ⓒ아마존웹서비스

AWS 아키텍처 전략 담당 부사장인 아드리안 콕크로프트(Adrian Cockcroft)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서밋 서울 2017'에서 발표하고 있다.ⓒ아마존웹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솔루션을 이미 쓰고 있는 기업들이야말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클라우드의 다양한 혜택을 활용함으로써 불멸성을 가질 것입니다."

AWS 아키텍처 전략 담당 부사장인 아드리안 콕크로프트(Adrian Cockcroft)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클라우드를 통한 비즈니스 재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AWS 서밋 서울 2017'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컴퓨팅 집약적인 업무량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도의 연산 능력과 저장 공간을 비용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AWS가 2006년 개척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처럼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AWS는 자사가 보유한 레퍼런스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함을 알리며 '검증된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AWS는 정부기관 약 2300곳, 교육기관 7000곳, 비영리기구 2만2000곳을 포함해 전 세계 190개국에서 매월 100만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AWS 서울 서밋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롯데닷컴, 제주항공, IBK시스템, GS샵, 엔씨소프트, 리얼리티 리플렉션, 서강대학교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게임, 스타트업 및 공공 영역까지 아우르는 기업·단체들이 AWS 클라우드 도입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참여했다.

콕크로프트 부사장은 "LG전자의 경우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스마트TV에 활용했다"며 "약 3500만대에 달하는 LG 스마트TV의 뒷단에서 AWS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WS에 따르면 LG전자는 아마존 VPC(가상프라이빗클라우드), AWS IAM(통합계정접근관리), AWS KMS(키관리서비스) 등 인프라 플랫폼과 아마존 EBS(엘라스틱블록스토어), 아마존 S3(심플스토리지서비스)의 암호화 기능을 사용해 스마트TV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40%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제품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LG전자로서는 각국에 균일하고 안정적인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LG전자는 AWS의 관리형 클라우드 플랫폼인 'AWS IoT'를 도입해 기기를 안전하게 클라우드로 연결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부문은 오래전부터 AWS 클라우드 상에서 주요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인프라를 위해 데브옵스 방식의 AWS 클라우드를 도입해 전 세계적인 인프라 커버리지를 몇 분 만에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었다.

삼성 모바일은 아마존 EC2, 루트53, 클라우드프론트, 다이나모DB, RDS, EMR, 레드시프트 등 서비스를 사용해 높은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 AWS 상에서 게임 서비스 개발 기간도 이전 온프레미스 환경에 비해 단축됐다.

이날 서울 서밋에 참석한 장수백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사물인터넷과 연동돼 스마트폰을 통해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갤럭시 S8의 '삼성 커넥트' 기능을 소개했다.

장 상무는 "삼성 커넥트는 수많은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면서 그에 따른 보안, 안정성, 효율적 자원 활용 등을 지원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AWS의 솔루션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구현했다"며 "아마존의 튼튼한 클라우드 위에 삼성 커넥트를 통해 풍부한 IoT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이처럼 제조사뿐 아니라 클라우드에 보수적인 금융권에서도 도입 사례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렸다. 미국 자산기준 14위 은행인 '캐피털 원'이 AWS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사례다.

콕크로프트 부사장은 "캐피털 원은 은행권에서 최초로 AWS를 도입해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고자 한 사례로, 완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민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AWS로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 이뤄지면서 캐피털 원의 데이터센터는 수년 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WS는 이처럼 다양한 산업군에서 클라우드 전환 사례가 일어나고 있음을 발표하며, IT 환경의 기술적 변화를 발빠르게 수용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을 피력했다.

콕크로프트 부사장은 "기기 간 연결이 IoT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이에 따라 IT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는 변화와 발전이 너무나 빠르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기업들이 어느 비즈니스를 하건 민첩한 디지털 기반 기업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3회째를 맞는 AWS 서밋 서울 2017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조망하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산업별, 기술별 80여개의 심도 깊은 강연이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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