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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M상선, 원양선사 첫 '뱃고동' 울렸다

SM상선, 부산 신항만서 미주노선 취항…"원양선사 본격 여정"
'SM 롱비치호' 등 6500TEU급 5척 투입…미주서비스 공식 개시
우오현 회장 "올해 매출 4조원 3년내 사선 100척 달성"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04-20 16:48

▲ 20일 오전 8시40분에 부산신항 PNC터미널에 접안한 SM LONG BEACH호.ⓒSM상선
[부산=황준익 기자] "SM상선은 이제 국적 원양선사로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곡물들이 잠을 깬다'는 곡우 절기, 부산신항만 PNC터미널에는 양대 원양 국적선사가 부활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이뤄지고 있었다.

SM상선이 미주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원양선사로서의 첫 발을 뗀 것이다.

SM상선은 20일 부산신항만(PNC)에서 해운관련 기관 관계자 및 국내 주요 고객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 노선(CPX - China Pacific Express)의 첫 취항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직접 부산신항만을 방문, 새 노선에 투입될 '에스엠 롱비치호(6500TEU급)'의 출항과 SM상선 미주 서비스의 공식적인 개시를 선언했다.

PNC터미널에는 오전 8시 40분 PNC터미널에 접안한 에스엠 롱비치호가 위용을 자랑했다.

선박에는 SM상선 로고가 달린 컨테이너박스들이 빼곡히 쌓아 오르고 있었다. 박스에는 국내 화주들의 수출화물과 북미로 가는 환적화물들이 담겼다. 롱비치호는 만선 수준의 컨테이너박스를 채웠다. 이날 자정 출항할 예정이다.

국종진 SM상선 기획관리본부장은 "현재 SM상선은 선박 30척, 컨테이너박스 4만5000대를 확보했다"며 "SM상선은 올해 5000대를 신규 발주해 총 5만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주노선 CPX는 중국 닝보에서 출발해 상해, 광양·부산, 미국 LA 롱비치를 오간다.

6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5척이 투입돼 9일 만에 미주서안 롱비치에 도착하는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SM상선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 회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도전 정신으로 전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다"며 "4개월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아주노선을 안정화 시키고 원양선사로서 출범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출항 소감을 밝혔다.

▲ 김칠봉 SM상선 사장을 필두로 참석자들은 "SM상선 세계로" 구호를 외치며 SM상선의 앞날을 응원했다.ⓒEBN
SM상선은 올해 사선대 70척을 확보하고 미주 1개, 아주 8개 노선을 운영할 방침이다. 내년과 2019년에는 30척을 추가 확보해 미주동안·북미, 남미, 중동, 홍해, 호주 등으로 노선을 확대한다.

우오현 회장은 인사말에서 “노선 출범을 위해 도와준 정부 관계자 및 소중한 화물을 실어준 고객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로써 SM상선은 국적 원양선사로써의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 회장은 "올해 SM그룹 해운부문에서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2020년까지 사선 100척, 매출 7조원으로 잡고 뛸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미국 동부와 캐나다 노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확보한 선박 30척은 의미 없는 것이 아니다"며 "2020년까지 우리 선박이 남아서 용선을 주고 필요할 때 가져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SM상선이 글로벌 리딩기업이 되길 기원하며 부산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도 "양대 원양선대를 보유하게 돼 해운산업뿐만 아니라 수출입 경쟁력에도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념식 말미에 SM상선은 거대한 폭죽과 함께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김칠봉 SM상선 사장을 필두로 참석자들은 "SM상선 세계로" 구호를 외치며 SM상선의 앞날을 응원했다.

하늘로 날아가는 풍선에는 글로벌 선사를 염원하는 SM상선 임직원들의 희망이 담겨 있었다.

SM상선 관계자는 "미국 서부노선을 발판으로 향후 미국 동부 및 남미 서비스까지 확대해 잃어버린 한국해운의 명성을 되찾아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이날 기념식 말미에 SM상선은 거대한 폭죽과 함께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EBN

이날 행사에 삼성SDS 등 국내 대형 고객사들도 참석해 SM상선의 미주노선 개시를 축하하며 국적선사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