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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정의선·최태원…'발목 잡힌' 이재용·신동빈

  • 송고 2017.04.21 10:42 | 수정 2017.04.21 15:09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美中 시장 살피는 정의선· 출국금지 족쇄 푼 최태원…'현장경영 강화'

검찰, 삼성·롯데만 뇌물공여죄 적용…당분간 '경영공백' 불가피 전망

재계가 여전히 '최순실 게이트'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경영 일선에서 그룹을 진두지휘해야 할 대기업 총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를 빗겨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해외 현장경영 강화에 나섰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행보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해외경영 '시동' 최태원·정의선, 미·중 시장 발로 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 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미지. ⓒ현대차, SK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 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미지. ⓒ현대차, SK그룹 제공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혐의를 벗은 최태원 회장은 일본과 중국 출장을 시작으로 멈춰있던 글로벌 경영시계를 다시 가동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도시바 인수전을 직접 챙기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르면 이달 말 출장길에 오를 수도 있지만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SK그룹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오는 24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지난 4개월간 발목을 잡았던 출국금지가 풀린 만큼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주력인 D램을 뒷받침할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를 노리고 있다. 현재 도시바 인수전은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으로, 입찰에 참여한 SK하이닉스의 결정에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인수 여부에 따라 또 한번의 퀀텀점프가 예상되고 있어 최 회장의 행보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판매동력 강화를 위해 올 초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대가성 특혜 시비와 관련해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였다.

현재 정 부회장은 판매 부진에 허덕이는 미국과 중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다. 그는 미국 자동차시장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12일 출국했다. 정 부회장의 미국 출장길은 올해만 벌써 세번째다.

정 부회장은 우선 로스앤젤레스의 미국 판매법인(HMA)을 찾아 업무 보고를 받았으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들러 공장 임직원을 격려하고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또 14일(현지시간) 개막된 뉴욕 모터쇼에도 참석해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내놓은 신차를 살폈다.

정 부회장은 내주 중 중국 상하이 모터쇼를 찾아 신차를 둘러보고 중국 시장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롯데, 경영진 재판에 '발목'…'발등의 불' 언제 끄나

국정농단 관련 재판 및 검찰 조사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 제공=연합뉴스]

국정농단 관련 재판 및 검찰 조사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 제공=연합뉴스]

반면 수개월째 이어진 검찰 수사에 곤혹을 치루며 재판에 발목이 잡힌 총수들도 있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 기업 가운데 유독 삼성과 롯데에만 뇌물공여죄를 적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되면서 그간 쌓아온 신뢰와 글로벌 경영 행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1분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사상 초유의 오너 공백 사태로 인한 장기적 경영공백 우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IT산업의 특성상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에 힘써야 할 시점에 총수 부재 상황은 뼈아프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공백이 두달째 이어지면서 투자 등 미래먹거리를 위한 준비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발목이 묶였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롯데가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사업자 선정에 탈락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판단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이후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같은해 6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되돌려받았던 것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불구속 기소라고는 해도 매주 3~4일을 재판 준비와 출석에 할애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영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롯데 측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조단위' 손실을 입은 상태다. 신 회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과 관련해 출국금지가 해제되면 직접 중국 출장길에 오르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지만 불구속 기소와 함께 출국금지 상태가 유지된다면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를 겪는 기업들은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며 "각 기업들 마다 가장 큰 당면과제 해결과 관련해 의사결정자가 실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삼성과 롯데의 경우 적극적 경영은 어려워진 상태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총수 리스크는 해당 기업의 성장동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며 "성장동력 상실은 곧 국내 업계 전반의 경영활동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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