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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현대판 대장장이' 1만7000t 프레스 설치

  • 송고 2017.04.23 14:53 | 수정 2017.04.23 14:53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창원 단조공장서 연산 8만t 규모 단조프레스 준공

단조공장도 34% 증축해 일본·중국보다 생산능력 앞서

지난 21일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 내 단조공장에서 개최된 1만7000t 단조 프레스 준공식 이후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 4번째),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왼쪽 5번째),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왼쪽 6번째), 전적 두산중공업 주단BG장(오른쪽 2번째)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진행했다.ⓒ두산중공업

지난 21일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 내 단조공장에서 개최된 1만7000t 단조 프레스 준공식 이후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 4번째),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왼쪽 5번째),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왼쪽 6번째), 전적 두산중공업 주단BG장(오른쪽 2번째)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진행했다.ⓒ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지난 21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단조공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1만7000t 프레스를 설치하고 준공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식 대장간'으로 일컬어지는 단조공장은 쇳물을 녹여 만든 강괴(쇳덩어리)를 가열하고 프레스로 두드려 원하는 형상으로 제작하는 곳이다.

이번에 설치한 1만7000t 프레스는 높이 29m, 너비 9m로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으로 강괴를 가공할 수 있다. 4개 기둥(4 column)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부터 직접 1만7000t 단조 프레스 제작에 나서 지난 3일 상업운전에 성공했다.

또 지난 35년간 운영해온 1만3000t 프레스를 1만7000t으로 대체함에 따라 단조공장 규모도 기존보다 약 34% 늘린 7만3748㎡로 증축했다.

단조공장에서는 각종 발전 및 산업설비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1만7000t 프레스만으로 연간 8만t의 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전적 두산중공업 주단 BG장은 "1만7000t 단조 프레스 도입으로 일본과 이탈리아, 중국 등의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차세대 신형 원전설비 등 발전 및 산업 분야의 초대형 단조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1만7000t 프레스와 함께 4200t, 1600t 프레스 등 총 3기의 프레스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14만t의 단조품 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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