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미국 투자펀드 KKR과 손잡나…도시바 공동입찰 유력

송고 2017.04.23 16:09 | 수정 2017.04.23 16:15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산업혁신기구-정책투자은행, KKR·WD와 컨소시엄 구성 검토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본행…도시바·일본 정부 관계자 면담

ⓒ도시바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 부문 인수전에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KKR이 공동으로 참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의 사모펀드 KKR과 공동으로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한다.

도시바와 제휴관계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이 연합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정책투자은행이 최대 1000억엔(약 1조400억원)을, 산업혁신기구는 이보다 많은 수천억엔을 출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매수 자금의 상당 부분은 KKR이 부담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도시바 반도체가 해외로 매각될 경우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미국계인 KKR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WD는 당초 단독으로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수를 추진했지만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이 3조엔(약 31조원)을 제시하는 등 자금 부담이 높아지자 컨소시엄 구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한 WD가 도시바와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투자한 만큼 WD가 컨소시엄에 합류할 경우 인수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다.

한국의 SK하이닉스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출국금지가 풀린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도시바 및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업,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고객에게 절대로 해가 도지 않는 선에서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알아보겠다"며 인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털과 같은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금 부담을 덜고 일본 정부의 경계를 낮추기 위해 일본계 투자자도 컨소시엄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다음달 중순 실시되는 도시바 반도체 부문 2차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USD$	1382.5	▲2.5
EUR€	1471.9	▲2.9
JPY¥	895.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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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미국 투자펀드 KKR과 손잡나…도시바 공동입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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