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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매장 넓혀라" 치열한 대형화 리뉴얼 경쟁

  • 송고 2017.04.24 10:53 | 수정 2017.04.24 10:54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이달에만 퍼시스·시몬스·에넥스 등 프리미엄 매장 오픈

이케아 진출 이후 쇼룸형태 가구 배치인기…리뉴얼 매장↑

(왼쪽)퍼시스그룹 일룸 대구 매장, (오른쪽)시몬스 '의왕평촌점'ⓒ퍼시스그룹 및 시몬스

(왼쪽)퍼시스그룹 일룸 대구 매장, (오른쪽)시몬스 '의왕평촌점'ⓒ퍼시스그룹 및 시몬스

가구업계가 매장 대형화 트렌드에 맞춰 주요 상권에 쇼룸 형태의 프리미엄샵을 확대 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나열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 콘셉트에 맞는 인테리어 공간을 제시하기 위해 대형화·고급화 매장이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퍼시스그룹은 최근 대구 북구 유통단지 내 일룸 및 퍼시스 매장을 오픈했다. 건물 1~2층은 일룸 프리미엄샵, 3층은 퍼시스 사무공간 쇼룸으로 꾸몄다.

전국 일룸 매장 중 최대 규모인 600평(1983㎡) 규모로 1층에는 침실 가구, 2층은 거실과 학생방 가구를 선보인다. 유러피안 스타일의 가정집처럼 전시 공간을 꾸며 효율적인 공간활용과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3층은 사무용 퍼시스 브랜드 쇼룸은 대구 및 경북 지역 내 최다 사무가구 보유를 자랑하며 400평 규모로 조성했다고 퍼시스그룹은 밝혔다.

직군별 업무행태와 특성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 맞는 가구 유닛과 커뮤니케이션 및 부속 공간을 제안할 방침이다. 부스와 시스템 월 등을 통해 쇼룸 방문 고객들이 공간 단위로 사무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몬스는 경기도 안양 상권 내 최대 규모의 매장인 '의왕평촌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프리미엄 매장인 이번 의왕평촌점은 자사 최상위 컬렉션 '뷰티레스트 블랙'을 비롯해 침구·소파·테이블 등 제품을 선보인다.

의왕평촌점은 '뷰티레스트 블랙 존'을 별도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제품 체험의 기회를 제공, 소비자 접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앞서 에넥스는 이달 들어 두 개의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창립 46주년 기념일에 맞춰 서울 논현 직매장을 멀티플렉스샵으로 리뉴얼했고 광주 서구 치평동에 프리미엄 쇼룸을 선보였다.

논현 멀티플렉스샵은 총 6층 규모로 주방가구·소파·침대 등 가구와 함께 중문·창호·조명 등 건자재 아이템을 한데 모았다. 광주 쇼룸은 343㎡(104평) 면적으로 기존보다 취급 품목을 늘리고 모델하우스에 버금가는 인테리어 공간으로 꾸몄다. 대로변 인근 대형 마트와 공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 고객이 방문이 유리하다고 에넥스는 밝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이케아가 진출하면서 국내 가구기업들이 매장을 마치 내집처럼 꾸며놓는 쇼룸 형태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보다 쉽게 제품을 이해할 수 있는 등 긍정적 효과로 빠르게 기존 매장 리뉴얼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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