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철강수요 15억3520만t...중국은 내년 2%↑
미국·EU 등 선진국 올해 및 내년 각각 0.7%, 1.2% 증가
철강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와 내년 철강수요 역시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수요는 15억3520만t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0.9% 증가한 15억4850만t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철강수요가 1.0% 증가하는 등 철강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협회는 "지난해 철강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다"며 "올해와 내년 선진국의 지속적인 회복과 신흥경제 및 개발도상국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되면서 철강수요가 주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와 브라질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철강수요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은 최근 단기적 상승으로 인해 완만한 성장률로 돌아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철강협회는 중국의 올해 철강수요가 완만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내년 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에는 새로 발표된 재정정책 및 인프라 지출 증가로 내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고 유럽연합(EU) 및 일본의 철강수요도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협회는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철강수요가 각각 0.7%,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브라질 경제는 내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세계에서 30%(중국 제외)를 차지하는 개도국의 철강수요는 올해 4.0%, 내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협회는 유가에 대해서도 올해와 내년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협약에도 중국의 활발한 활동으로 2010~2012년처럼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부문은 선진국의 소비회복, 유가하락 및 자동차 구매를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 때문에 철강재 수요 부문 중 최고 실적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현재 최고점에 다 다르고 있다고 철강협회는 지적했다.
세계 철강소비의 50%를 차지하는 건설, 건축부문 회복은 도시화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이끌었다. 선진국의 도시화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완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선복량 공급과잉으로 조선업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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